더울수록 찬바람…‘냉풍욕장’ 피서철 인기

입력 2017.08.04 (19:11) 수정 2017.08.0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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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가 더울수록 시원해지는 곳이 있습니다.

폐광에서 나오는 찬바람을 이용한 보령 냉풍욕장인데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냉풍욕장으로 피서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산자락.

동굴 안으로 들어서자 관람객들이 담요로 몸을 감싸고 있습니다.

잔뜩 웅크려도 냉기가 몸속으로 파고듭니다.

<녹취> "아이고, 이렇게 추운 데는 처음 봤네."

폐광에서 불어 나오는 찬바람을 이용한 냉풍욕장입니다.

<인터뷰> 차용자(인천시 주안동) : "시원하고 너무 좋아요. 바깥은 너무 더워요. 여기 오니까 너무 시원하고 좋지? 너무 좋아요."

오전이지만 현재 바깥기온은 30도를 웃돌고 있는데요.

냉풍욕장 안 기온은 이처럼 12.4도에 불과합니다.

밖과 안의 기온 차가 큰 여름철, 공기의 대류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폭염이 이어지는 7~8월에는 초속 6미터의 냉풍이 뿜어져 나옵니다.

<인터뷰> 이민옥(충남 보령시 생활자원팀장) : "공기 밀도가 높은 차가운 공기에서 공기 밀도가 낮은 더운 공기 쪽으로 이동해서 바람이 세게 나오거든요."

주변 농가들은 냉풍을 버섯 재배에 활용합니다.

140여 농가가 전기요금을 1/5 수준으로 절약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형철(버섯 재배 농민) : "냉동기로 버섯을 재배하면 25만 원 정도 드는데 이곳 냉풍으로 재배하면 5만 원 정도면 됩니다."

이색 피서지와 천연 에너지원으로 탈바꿈한 폐광. 보령 냉풍욕장은 이달 말까지 운영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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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울수록 찬바람…‘냉풍욕장’ 피서철 인기
    • 입력 2017-08-04 19:12:41
    • 수정2017-08-04 19: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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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가 더울수록 시원해지는 곳이 있습니다.

폐광에서 나오는 찬바람을 이용한 보령 냉풍욕장인데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냉풍욕장으로 피서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산자락.

동굴 안으로 들어서자 관람객들이 담요로 몸을 감싸고 있습니다.

잔뜩 웅크려도 냉기가 몸속으로 파고듭니다.

<녹취> "아이고, 이렇게 추운 데는 처음 봤네."

폐광에서 불어 나오는 찬바람을 이용한 냉풍욕장입니다.

<인터뷰> 차용자(인천시 주안동) : "시원하고 너무 좋아요. 바깥은 너무 더워요. 여기 오니까 너무 시원하고 좋지? 너무 좋아요."

오전이지만 현재 바깥기온은 30도를 웃돌고 있는데요.

냉풍욕장 안 기온은 이처럼 12.4도에 불과합니다.

밖과 안의 기온 차가 큰 여름철, 공기의 대류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폭염이 이어지는 7~8월에는 초속 6미터의 냉풍이 뿜어져 나옵니다.

<인터뷰> 이민옥(충남 보령시 생활자원팀장) : "공기 밀도가 높은 차가운 공기에서 공기 밀도가 낮은 더운 공기 쪽으로 이동해서 바람이 세게 나오거든요."

주변 농가들은 냉풍을 버섯 재배에 활용합니다.

140여 농가가 전기요금을 1/5 수준으로 절약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형철(버섯 재배 농민) : "냉동기로 버섯을 재배하면 25만 원 정도 드는데 이곳 냉풍으로 재배하면 5만 원 정도면 됩니다."

이색 피서지와 천연 에너지원으로 탈바꿈한 폐광. 보령 냉풍욕장은 이달 말까지 운영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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