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새 제재안 내일 표결…北 수출 1/3 봉쇄

입력 2017.08.05 (21:01) 수정 2017.08.0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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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내일(6일) 새벽, 새 대북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칩니다.

북한 연간 수출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조 원 규모의 수출 품목들이 제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정권의 생명줄로 여겨지는 원유공급 차단 조치는 논의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보리가 우리 시간으로 내일(6일) 새벽,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할 예정입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결의안 초안을 회람한 가운데 미국이 결의안 표결 회의를 요청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새 대북 제재안은 북한의 수출에 타격을 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녹취> 매튜 라이크로프트(유엔 주재 영국 대사) : "우리는 안보리 회원국들이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를 통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추구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원합니다."

석탄과 철광석, 해산물 등의 수출이 봉쇄되고, 북한 노동자의 추가 해외 송출과 북한과의 신규 합작 투자를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북한 연간 수출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조 원 정도가 타격을 입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북한의 외화를 관리하는 조선무역은행도 자산동결 조치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북한의 생명줄로 여겨지는 원유 공급 차단 조치는 중국, 러시아와의 논의 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미, 중, 러 등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미·중 간의 견해차는 상당 부분 좁혀졌고,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최대 변수입니다.

유엔 고위 관계자는 제재안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며, 조정은 있었지만 북한 정권을 강하게 압박해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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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 새 제재안 내일 표결…北 수출 1/3 봉쇄
    • 입력 2017-08-05 21:03:08
    • 수정2017-08-05 21: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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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내일(6일) 새벽, 새 대북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칩니다.

북한 연간 수출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조 원 규모의 수출 품목들이 제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정권의 생명줄로 여겨지는 원유공급 차단 조치는 논의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보리가 우리 시간으로 내일(6일) 새벽,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할 예정입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결의안 초안을 회람한 가운데 미국이 결의안 표결 회의를 요청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새 대북 제재안은 북한의 수출에 타격을 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녹취> 매튜 라이크로프트(유엔 주재 영국 대사) : "우리는 안보리 회원국들이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를 통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추구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원합니다."

석탄과 철광석, 해산물 등의 수출이 봉쇄되고, 북한 노동자의 추가 해외 송출과 북한과의 신규 합작 투자를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북한 연간 수출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조 원 정도가 타격을 입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북한의 외화를 관리하는 조선무역은행도 자산동결 조치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북한의 생명줄로 여겨지는 원유 공급 차단 조치는 중국, 러시아와의 논의 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미, 중, 러 등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미·중 간의 견해차는 상당 부분 좁혀졌고,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최대 변수입니다.

유엔 고위 관계자는 제재안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며, 조정은 있었지만 북한 정권을 강하게 압박해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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