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외교장관 첫 접촉…입장차 확인

입력 2017.08.07 (21:03) 수정 2017.08.0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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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7일) 필리핀에서 개막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을 계기로 남북한의 외교수장도 짧게나마 대면해서 대화를 나눴습니다만 현격한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포럼에 앞서 대북 규탄 성명을 냈던 참가국들은 공식 회의에서도 북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마닐라에서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환영만찬이 열린 어제(6일)저녁.

대기실 한쪽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뭔가 대화를 나눕니다.

<녹취> 강경화(외교부 장관) : "짧은 기회였지만 저희가 구체적으로 두 가지를 제의해 놓은 상황이라 그 두 가지 제의에 대해서 적극 호응해 주길 바란다 하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지난달 북한에 제안한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에 대해 북측의 호응을 촉구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리 외무상은 "남측이 미국과 공조해서 대북압박을 전개하는 상황에서 그러한 제의는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우리의 대북 제안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고위 당국자를 통해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원하면 미사일 시험을 중단해야 한다며 대화의 조건을 언급했습니다.

<녹취>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 "북한이 우리와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됐다는 최상의 신호는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조건이 맞는다면 북한과 앉아 미래에 관해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7일) 오후 진행된 ARF 외교장관회의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참가국들의 우려와 압박성 메시지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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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외교장관 첫 접촉…입장차 확인
    • 입력 2017-08-07 21:06:02
    • 수정2017-08-07 21: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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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7일) 필리핀에서 개막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을 계기로 남북한의 외교수장도 짧게나마 대면해서 대화를 나눴습니다만 현격한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포럼에 앞서 대북 규탄 성명을 냈던 참가국들은 공식 회의에서도 북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마닐라에서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환영만찬이 열린 어제(6일)저녁.

대기실 한쪽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뭔가 대화를 나눕니다.

<녹취> 강경화(외교부 장관) : "짧은 기회였지만 저희가 구체적으로 두 가지를 제의해 놓은 상황이라 그 두 가지 제의에 대해서 적극 호응해 주길 바란다 하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지난달 북한에 제안한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에 대해 북측의 호응을 촉구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리 외무상은 "남측이 미국과 공조해서 대북압박을 전개하는 상황에서 그러한 제의는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우리의 대북 제안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고위 당국자를 통해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원하면 미사일 시험을 중단해야 한다며 대화의 조건을 언급했습니다.

<녹취>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 "북한이 우리와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됐다는 최상의 신호는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조건이 맞는다면 북한과 앉아 미래에 관해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7일) 오후 진행된 ARF 외교장관회의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참가국들의 우려와 압박성 메시지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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