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 집기까지 가져가…“냉장고만 9대”

입력 2017.08.08 (21:08) 수정 2017.08.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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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 대장 관련 의혹은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군 예산으로 구입한 공관의 집기들까지 사적으로 챙겼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군 검찰은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찬주 대장의 2작전사령관 공관에서 근무했던 한 병사는 한 달에 다섯 차례씩 최대 냉장고 9대를 정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녹취> 전역 공관병(음성변조) : "집에 냉장고 하나도 관리하기 힘든데 냉장고 8대, 9대씩 있으니까... 그리고 음식물이 엄청나게 맨날 들어오고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많은 냉장고들은 어디서 났을까?

군 인권센터는 박 대장이 지난 2014년, 7군단장에서 육군참모차장으로 발령받으면서, 공관 냉장고와 TV 등을 무단으로 가지고 갔다는 제보를 공개했습니다.

박 대장이 보직을 이동할 때마다 공관 비품을 챙기는 식으로 냉장고를 모으게 됐단 겁니다.

공관 비품은 모두 군 예산으로 구입한 것이어서, 군 인권센터 주장이 사실이라면, 군형법상 군용물 절도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군 검찰은 현재 박 대장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 뿐 아니라, 군 인권센터가 제기한 각종 '갑질' 의혹 모두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군 검찰은 박 대장이 근무했던 육군 7군단에서 '복지기금 사용내역' 등 관련 자료 전반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대장 부인 전 모 씨는 공관 비품 절도 의혹을 전면 부인했는데, 군 검찰은 민간인 신분인 전 씨를 민간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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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관 집기까지 가져가…“냉장고만 9대”
    • 입력 2017-08-08 21:10:45
    • 수정2017-08-08 21: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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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 대장 관련 의혹은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군 예산으로 구입한 공관의 집기들까지 사적으로 챙겼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군 검찰은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찬주 대장의 2작전사령관 공관에서 근무했던 한 병사는 한 달에 다섯 차례씩 최대 냉장고 9대를 정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녹취> 전역 공관병(음성변조) : "집에 냉장고 하나도 관리하기 힘든데 냉장고 8대, 9대씩 있으니까... 그리고 음식물이 엄청나게 맨날 들어오고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많은 냉장고들은 어디서 났을까?

군 인권센터는 박 대장이 지난 2014년, 7군단장에서 육군참모차장으로 발령받으면서, 공관 냉장고와 TV 등을 무단으로 가지고 갔다는 제보를 공개했습니다.

박 대장이 보직을 이동할 때마다 공관 비품을 챙기는 식으로 냉장고를 모으게 됐단 겁니다.

공관 비품은 모두 군 예산으로 구입한 것이어서, 군 인권센터 주장이 사실이라면, 군형법상 군용물 절도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군 검찰은 현재 박 대장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 뿐 아니라, 군 인권센터가 제기한 각종 '갑질' 의혹 모두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군 검찰은 박 대장이 근무했던 육군 7군단에서 '복지기금 사용내역' 등 관련 자료 전반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대장 부인 전 모 씨는 공관 비품 절도 의혹을 전면 부인했는데, 군 검찰은 민간인 신분인 전 씨를 민간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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