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육군 없는 장관·의장’…파격 軍 인사

입력 2017.08.08 (21:10) 수정 2017.08.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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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8일) 군 수뇌부 인사를 단행해 대장 8명 중 7명을 교체했습니다.

현 정부 첫 합참의장엔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이 내정됐습니다.

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역대 두 번째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됩니다.

비육사 출신 중용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육군참모총장에는 육사 출신인 김용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승진 임명됐습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김병주 육군 3군단장이, 공군참모총장에는 이왕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이 발탁됐습니다.

육군 1군과 3군사령관, 2작전사령관도 승진 임명됐습니다.

이번 대폭 물갈이 인사의 의미를 우한울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해군 출신 국방장관에 공군 출신 함참의장, 이번 대장 인사의 핵심은 '파격'으로 요약됩니다.

육군 출신이 없는 국방장관, 합참의장 체제는 국군 창설 이후 69년 만에 처음입니다.

육군 지역사령관 세자리 중 통상 2자리를 차지했던 육사 출신은 3군사령관 한자리에 그쳐 육사 기득권도 약화됐습니다.

<녹취>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육군의 경우 기존 인사관행에서 탈피하여 출신 간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이번 물갈이 인사는 육사, 육군 위주 군 조직 문화를 개혁해야 한다는 통수권자의 의지가 실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육군 중심의 재래식 전력은 줄이고 킬 체인과 같은 해·공군 전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현 정부 국정과제인 전시작전권 조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군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송영무(국방장관/취임사/지난달 14일) : "자주 국방의 강군을 만들어 물려주어야만 합니다. 그 어떤 이유로도 국방개혁을 늦추어서는 안 됩니다."

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돼 온 국방 개혁이 매번 육군 조직 논리에 좌초됐다는 인식도, 파격 인사의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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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육군 없는 장관·의장’…파격 軍 인사
    • 입력 2017-08-08 21:14:25
    • 수정2017-08-08 21: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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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8일) 군 수뇌부 인사를 단행해 대장 8명 중 7명을 교체했습니다.

현 정부 첫 합참의장엔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이 내정됐습니다.

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역대 두 번째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됩니다.

비육사 출신 중용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육군참모총장에는 육사 출신인 김용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승진 임명됐습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김병주 육군 3군단장이, 공군참모총장에는 이왕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이 발탁됐습니다.

육군 1군과 3군사령관, 2작전사령관도 승진 임명됐습니다.

이번 대폭 물갈이 인사의 의미를 우한울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해군 출신 국방장관에 공군 출신 함참의장, 이번 대장 인사의 핵심은 '파격'으로 요약됩니다.

육군 출신이 없는 국방장관, 합참의장 체제는 국군 창설 이후 69년 만에 처음입니다.

육군 지역사령관 세자리 중 통상 2자리를 차지했던 육사 출신은 3군사령관 한자리에 그쳐 육사 기득권도 약화됐습니다.

<녹취>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육군의 경우 기존 인사관행에서 탈피하여 출신 간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이번 물갈이 인사는 육사, 육군 위주 군 조직 문화를 개혁해야 한다는 통수권자의 의지가 실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육군 중심의 재래식 전력은 줄이고 킬 체인과 같은 해·공군 전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현 정부 국정과제인 전시작전권 조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군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송영무(국방장관/취임사/지난달 14일) : "자주 국방의 강군을 만들어 물려주어야만 합니다. 그 어떤 이유로도 국방개혁을 늦추어서는 안 됩니다."

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돼 온 국방 개혁이 매번 육군 조직 논리에 좌초됐다는 인식도, 파격 인사의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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