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이 학생 수십 대 체벌…사립고 인권 침해 ‘심각’

입력 2017.08.16 (19:15) 수정 2017.08.1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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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담임이 학생을 수십 대 체벌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립고에서 체벌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어, 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한 사립고에서 교사가 생활지도를 이유로 학생을 체벌했습니다.

허벅지 앞·뒤쪽을 세 차례에 걸쳐 최소 30대 때렸습니다.

다리에는 심한 멍이 들었고, 앞쪽 허벅지에 생긴 혹은 한 달 넘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는 이 사건을 아동학대 범죄이자 학생 인권 침해 행위로 판단했습니다.

<인터뷰> 윤명화(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 : "어떠한 형태든지 학생들한테 고통을 가하는 방식의 교육 벌은 있어선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체벌은 반드시 근절돼야 합니다."

학생 체벌은 특히 사립고에서 자주 일어납니다.

지난해 서울의 초중고에서 체벌로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사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사립고 사건이었습니다.

학생이 자발적으로 입학을 선택했다는 것과 학교 운영의 자율성 등을 이유로 체벌이 일부 용인되는 분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명희(학부모) : "너무 체벌을 안 해버리니까 아이들이 버릇없는 부분도 있고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아이들이 무시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아요."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은 체벌 사건이 일어난 학교 측에 전 교직원 대상 인권 연수를 권고했고 교육감에게는 사립고의 체벌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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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임이 학생 수십 대 체벌…사립고 인권 침해 ‘심각’
    • 입력 2017-08-16 19:19:54
    • 수정2017-08-16 19: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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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담임이 학생을 수십 대 체벌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립고에서 체벌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어, 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한 사립고에서 교사가 생활지도를 이유로 학생을 체벌했습니다.

허벅지 앞·뒤쪽을 세 차례에 걸쳐 최소 30대 때렸습니다.

다리에는 심한 멍이 들었고, 앞쪽 허벅지에 생긴 혹은 한 달 넘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는 이 사건을 아동학대 범죄이자 학생 인권 침해 행위로 판단했습니다.

<인터뷰> 윤명화(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 : "어떠한 형태든지 학생들한테 고통을 가하는 방식의 교육 벌은 있어선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체벌은 반드시 근절돼야 합니다."

학생 체벌은 특히 사립고에서 자주 일어납니다.

지난해 서울의 초중고에서 체벌로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사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사립고 사건이었습니다.

학생이 자발적으로 입학을 선택했다는 것과 학교 운영의 자율성 등을 이유로 체벌이 일부 용인되는 분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명희(학부모) : "너무 체벌을 안 해버리니까 아이들이 버릇없는 부분도 있고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아이들이 무시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아요."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은 체벌 사건이 일어난 학교 측에 전 교직원 대상 인권 연수를 권고했고 교육감에게는 사립고의 체벌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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