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해 있어야 출동…안일한 대응

입력 2017.08.16 (21:37) 수정 2017.08.1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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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벽 시간 누군가 우리 집 문을 마구 흔들고 침입을 시도한다면 얼마나 놀라실까요?

그런데 경찰이 신고를 받고도 피해가 없다며 현장에 출동하지 않아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용한 새벽 시간에 승용차 한 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이 현관으로 가더니 몇 차례 비밀번호를 눌러 안으로 들어갑니다.

5분쯤 지난 뒤 계단을 뛰어 내려온 남성은 쫓아오는 빌라 주민을 뒤로 한 채 황급히 차를 몰고 달아납니다.

<인터뷰> 김OO(집주인/음성변조) : "(문에 귀를 바짝 대고 번호키를) 한참 누르다가 이 문을 흔드는 거죠. (저는) 안에 인터폰으로 얼굴을 보고 그냥 문 열면 무기 같은 거 들이댈지 모르니까 (못 나가다) 내려가는 소리가 나서 뛰어 내려간 거죠."

배달원이 현관에 적어놓은 비밀번호를 보고 침입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

하지만 경찰은 신고를 받고도 피해가 없다며 출동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OO지구대 관계자(음성변조) : "전화해서 다시 신고를 해주십시오. 경찰관이 안 가도 되겠습니까. 가지 말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안 가고 전화로 마감했는데..."

주민이 신고를 계속하자 지구대 경찰은 당일 오후에야 현장을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당시 영상이 담긴 CCTV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경찰의 안일한 대응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 빌라 주민(음성변조) : "신고해서 안 왔다는 것은 말이 안 되죠. 불안하죠."

경찰은 뒤늦게 CCTV를 수거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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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피해 있어야 출동…안일한 대응
    • 입력 2017-08-16 21:40:25
    • 수정2017-08-16 21:41:51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새벽 시간 누군가 우리 집 문을 마구 흔들고 침입을 시도한다면 얼마나 놀라실까요?

그런데 경찰이 신고를 받고도 피해가 없다며 현장에 출동하지 않아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용한 새벽 시간에 승용차 한 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이 현관으로 가더니 몇 차례 비밀번호를 눌러 안으로 들어갑니다.

5분쯤 지난 뒤 계단을 뛰어 내려온 남성은 쫓아오는 빌라 주민을 뒤로 한 채 황급히 차를 몰고 달아납니다.

<인터뷰> 김OO(집주인/음성변조) : "(문에 귀를 바짝 대고 번호키를) 한참 누르다가 이 문을 흔드는 거죠. (저는) 안에 인터폰으로 얼굴을 보고 그냥 문 열면 무기 같은 거 들이댈지 모르니까 (못 나가다) 내려가는 소리가 나서 뛰어 내려간 거죠."

배달원이 현관에 적어놓은 비밀번호를 보고 침입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

하지만 경찰은 신고를 받고도 피해가 없다며 출동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OO지구대 관계자(음성변조) : "전화해서 다시 신고를 해주십시오. 경찰관이 안 가도 되겠습니까. 가지 말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안 가고 전화로 마감했는데..."

주민이 신고를 계속하자 지구대 경찰은 당일 오후에야 현장을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당시 영상이 담긴 CCTV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경찰의 안일한 대응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 빌라 주민(음성변조) : "신고해서 안 왔다는 것은 말이 안 되죠. 불안하죠."

경찰은 뒤늦게 CCTV를 수거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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