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 성분’ 담긴 살충제…“손쉽게 구입”

입력 2017.08.16 (23:07) 수정 2017.08.1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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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충제 달걀'에 쓰인 약품은 양계농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금지 약품이 광범위하게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닭에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이 검출된 남양주의 한 농장.

출하됐던 달걀을 수거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농장 관계자는 진드기 퇴치에 좋다는 약을 썼을 뿐 성분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농장 관계자 : "수의사 통해서 사신 거예요? 그렇죠. 쇼핑하는 게 아니니까 약품은. 당연히."

하지만 약품을 공급했다는 수의사는 처방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농장에 약품을 공급한 경기도 포천의 약품판매업체는 현재 문을 닫은 상황.

포천과 인근 지역 상당수 농가들은 이 업체를 통해 약품을 공급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녹취> 인근 약품업체 관계자 : "000에서 포천 양계농장은 거의 다 점유해서 거기서 취급하죠. 거의 거기서 100% 한다고 봐야죠."

추가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강원도 철원의 농장도 같은 약품판매업체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보니 금지약품이 광범위하게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녹취> 약품업계 관계자 : "농장에서 이 약 저 약 써보다가 안 되니까 이제 주로 듣는 약 좀 찾아와라 이렇게 얘기하죠. 그러면 듣는 약을 찾아보다가 그런 현상까지 생겼지 않았을까."

허술한 판매 체계와 농가에 대한 사용법 교육 부재 등 부실한 약품 관리 체계의 개선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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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지 성분’ 담긴 살충제…“손쉽게 구입”
    • 입력 2017-08-16 23:09:26
    • 수정2017-08-16 23: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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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충제 달걀'에 쓰인 약품은 양계농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금지 약품이 광범위하게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닭에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이 검출된 남양주의 한 농장.

출하됐던 달걀을 수거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농장 관계자는 진드기 퇴치에 좋다는 약을 썼을 뿐 성분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농장 관계자 : "수의사 통해서 사신 거예요? 그렇죠. 쇼핑하는 게 아니니까 약품은. 당연히."

하지만 약품을 공급했다는 수의사는 처방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농장에 약품을 공급한 경기도 포천의 약품판매업체는 현재 문을 닫은 상황.

포천과 인근 지역 상당수 농가들은 이 업체를 통해 약품을 공급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녹취> 인근 약품업체 관계자 : "000에서 포천 양계농장은 거의 다 점유해서 거기서 취급하죠. 거의 거기서 100% 한다고 봐야죠."

추가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강원도 철원의 농장도 같은 약품판매업체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보니 금지약품이 광범위하게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녹취> 약품업계 관계자 : "농장에서 이 약 저 약 써보다가 안 되니까 이제 주로 듣는 약 좀 찾아와라 이렇게 얘기하죠. 그러면 듣는 약을 찾아보다가 그런 현상까지 생겼지 않았을까."

허술한 판매 체계와 농가에 대한 사용법 교육 부재 등 부실한 약품 관리 체계의 개선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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