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 최악의 진로 큰 피해 우려

입력 2002.08.30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가져왔던 태풍은 이번 15호 태풍 루사처럼 대부분 남해안으로 상륙했습니다.
이번에도 한반도 전역이 큰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사망, 실종자 849명으로 기상 재해의 대명사가 된 태풍 사라는 여수와 통영 사이로 상륙했습니다.
사상 최대 1200여 명을 숨지게 한 1936년 93호 태풍은 경남지방으로.
최악의 재산피해를 낸 셀마와 글래디스도 남해안으로 올라왔습니다.
이번 루사의 예상진로는 이런 악명높은 태풍들과 매우 흡사합니다.
일단 상륙하고 나면 남부 내륙을 지나 강원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전역에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승배(기상청 예보담당관): 태풍이 남해안으로 상륙하여 진로를 약간 바꾼다 하더라도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때문에 가장 위험한 경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실제로 과거 통계에서 피해 규모가 컸던 태풍들을 살펴보면 남해안으로 상륙한 경우가 상위 10개 중 절반을 차지합니다.
또 계절적으로도 지금 같은 늦여름에는 태풍이 거느린 더운 공기가 찬공기와 부딪쳐 큰 비가 내리게 됩니다.
지난 91년 8월 말에 발생한 글래디스는 부산지방에 하루 새 439mm를 퍼부었습니다.
더욱이 이번 태풍 루사는 이른바 위험반경인 진행방향의 오른쪽에 영남지방을 겨냥하고 있어서 집중호우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재앙이 우려되는 실정입니다.
KBS뉴스 천형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풍 '루사' 최악의 진로 큰 피해 우려
    • 입력 2002-08-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가져왔던 태풍은 이번 15호 태풍 루사처럼 대부분 남해안으로 상륙했습니다. 이번에도 한반도 전역이 큰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사망, 실종자 849명으로 기상 재해의 대명사가 된 태풍 사라는 여수와 통영 사이로 상륙했습니다. 사상 최대 1200여 명을 숨지게 한 1936년 93호 태풍은 경남지방으로. 최악의 재산피해를 낸 셀마와 글래디스도 남해안으로 올라왔습니다. 이번 루사의 예상진로는 이런 악명높은 태풍들과 매우 흡사합니다. 일단 상륙하고 나면 남부 내륙을 지나 강원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전역에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승배(기상청 예보담당관): 태풍이 남해안으로 상륙하여 진로를 약간 바꾼다 하더라도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때문에 가장 위험한 경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실제로 과거 통계에서 피해 규모가 컸던 태풍들을 살펴보면 남해안으로 상륙한 경우가 상위 10개 중 절반을 차지합니다. 또 계절적으로도 지금 같은 늦여름에는 태풍이 거느린 더운 공기가 찬공기와 부딪쳐 큰 비가 내리게 됩니다. 지난 91년 8월 말에 발생한 글래디스는 부산지방에 하루 새 439mm를 퍼부었습니다. 더욱이 이번 태풍 루사는 이른바 위험반경인 진행방향의 오른쪽에 영남지방을 겨냥하고 있어서 집중호우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재앙이 우려되는 실정입니다. KBS뉴스 천형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