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 교통영향평가, 목동 교통대란

입력 2002.08.30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서울 도심 곳곳에 지어지고 있는 건물들이 주변 교통환경은 아랑곳하지 않고 초고층, 대규모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9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건물 안쪽 옆에서 대형 백화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개점 당일부터 주변일대가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리면서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데만 1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백복녀(주민): 차도 많이 막히고 신호도 기다려야 될 시간이 많으니까 불편하고 답답했어요.
⊙기자: 최초 6층에서 시작됐던 이 건물들은 모두 네 차례의 설계변경을 거쳐 이처럼 60층짜리 건물 세 동, 총 180층 규모가 돼 버렸습니다.
97년에는 6층짜리 백화점 용도였지만 98년에는 업무용도가 추가돼 37층으로 높아졌고 2000년에는 주거용도가 추가돼 54층, 59층, 69층 등 모두 세 개의 고층 건물로 변경됐습니다.
⊙구청 관계자: 백 몇 퍼센트 용적률 나오는데 처음 허가 때 그렇게 안 하면 건축주 입장에선 땅 효율성이 안 나오죠.
⊙기자: 더욱이 교통량의 평가 역시 단일 건물로 각각 나누어 이루어져서 대단위 주상복합 건물의 교통발생량을 무시했습니다.
⊙임삼진(교통 전문가): 목동 대단지와 성산대교까지 보는 광역 교통계획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교통전문가들은 건물이 완공되는 내년에 이 일대에서 하루 평균 5000여 대의 차량 이동이 늘면서 상습적인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졸속 교통영향평가, 목동 교통대란
    • 입력 2002-08-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최근 서울 도심 곳곳에 지어지고 있는 건물들이 주변 교통환경은 아랑곳하지 않고 초고층, 대규모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9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건물 안쪽 옆에서 대형 백화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개점 당일부터 주변일대가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리면서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데만 1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백복녀(주민): 차도 많이 막히고 신호도 기다려야 될 시간이 많으니까 불편하고 답답했어요. ⊙기자: 최초 6층에서 시작됐던 이 건물들은 모두 네 차례의 설계변경을 거쳐 이처럼 60층짜리 건물 세 동, 총 180층 규모가 돼 버렸습니다. 97년에는 6층짜리 백화점 용도였지만 98년에는 업무용도가 추가돼 37층으로 높아졌고 2000년에는 주거용도가 추가돼 54층, 59층, 69층 등 모두 세 개의 고층 건물로 변경됐습니다. ⊙구청 관계자: 백 몇 퍼센트 용적률 나오는데 처음 허가 때 그렇게 안 하면 건축주 입장에선 땅 효율성이 안 나오죠. ⊙기자: 더욱이 교통량의 평가 역시 단일 건물로 각각 나누어 이루어져서 대단위 주상복합 건물의 교통발생량을 무시했습니다. ⊙임삼진(교통 전문가): 목동 대단지와 성산대교까지 보는 광역 교통계획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교통전문가들은 건물이 완공되는 내년에 이 일대에서 하루 평균 5000여 대의 차량 이동이 늘면서 상습적인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