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치 음식·의약품 저장…괌 주민 “비상사태 대비”

입력 2017.08.18 (06:19) 수정 2017.08.1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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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과 미국이 숨고르기하는 가운데 괌 주민들도 일단 안도하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과 경계심을 늦추지 않은 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괌 현지의 최영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괌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하갓냐 선착장.

음악을 틀어놓은 채 직접 잡은 물고기를 구워 먹는 어부들의 얼굴에서 걱정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터뷰> 존 하틱(어민) : "군대가 이미 준비돼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로 (북한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요."

하지만 속내는 좀 다릅니다.

도심의 한 대형 수퍼마켓, 평소보다 생수와 생필품이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한 달 치 물과 음식을 미리 마련해 뒀다는 주민들도 쉽게 만날 수있습니다.

<녹취> 리사(괌 주민) : "언제 도발하든 닿기 쉬운 곳에 음식과 물을 준비해 뒀어요. 물론 여전히 무서워요."

3남매를 둔 데니스씨 부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괌 정부에서 나눠준 비상행동 수칙과 의약품을 상자에 담아 준비해 놨습니다.

이 같은 학교들도 학생들에게 비상 용품을 가져오도록 해 보관하고 있고, 그에 더해 비상 대피훈련을 수차례 실시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북한이 사격 보고시한이라 말했던 지난 15일, 원하는 학생은 등교하지 않아도 된다고 통지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곽 셀리나(고등학생) : "학교 전체, 1학년부터 12학년에서 (등교한학생이) 30명 안됐을 정도예요. 원래 백 몇 명인데 많이 안왔어요."

또 한국 관광객들과 달리 일본 관광객의 예약 취소는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괌에서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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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치 음식·의약품 저장…괌 주민 “비상사태 대비”
    • 입력 2017-08-18 06:22:17
    • 수정2017-08-18 06: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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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과 미국이 숨고르기하는 가운데 괌 주민들도 일단 안도하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과 경계심을 늦추지 않은 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괌 현지의 최영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괌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하갓냐 선착장.

음악을 틀어놓은 채 직접 잡은 물고기를 구워 먹는 어부들의 얼굴에서 걱정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터뷰> 존 하틱(어민) : "군대가 이미 준비돼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로 (북한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요."

하지만 속내는 좀 다릅니다.

도심의 한 대형 수퍼마켓, 평소보다 생수와 생필품이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한 달 치 물과 음식을 미리 마련해 뒀다는 주민들도 쉽게 만날 수있습니다.

<녹취> 리사(괌 주민) : "언제 도발하든 닿기 쉬운 곳에 음식과 물을 준비해 뒀어요. 물론 여전히 무서워요."

3남매를 둔 데니스씨 부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괌 정부에서 나눠준 비상행동 수칙과 의약품을 상자에 담아 준비해 놨습니다.

이 같은 학교들도 학생들에게 비상 용품을 가져오도록 해 보관하고 있고, 그에 더해 비상 대피훈련을 수차례 실시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북한이 사격 보고시한이라 말했던 지난 15일, 원하는 학생은 등교하지 않아도 된다고 통지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곽 셀리나(고등학생) : "학교 전체, 1학년부터 12학년에서 (등교한학생이) 30명 안됐을 정도예요. 원래 백 몇 명인데 많이 안왔어요."

또 한국 관광객들과 달리 일본 관광객의 예약 취소는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괌에서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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