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뒤 ‘괌 위성사진’…“6년 전 촬영”

입력 2017.08.18 (06:21) 수정 2017.08.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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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이 괌 사격 계획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공개됐던 미 앤더슨 공군기지의 위성 사진이 무려 6년 전에 촬영된 것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실제 괌 타격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분석과 정 반대로 오랜 시간 준비한 정황이라는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전략군 사령부를 찾은 김정은 뒤로 괌 앤더슨 공군기지의 위성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이 2011년 전후 촬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2011년에 촬영된 사진에는 빨간 원에 흰 색 지붕의 건물 두 동이 보입니다.

하지만 올해 위성 사진에서는 건물은 사라지고, 황토색의 비행기 계류장이 있을 뿐입니다.

또, 흰색 원 안에는 임도로 보이는 도로가 새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북한이 공개한 사진은 건물은 있지만 임도가 없는, 2011년도 위성 사진과 일치합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에 실제로 괌 타격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 과시용으로 사진 공개를 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이 미국의 전략무기가 집중 배치된 괌을 오랫 동안 눈엣 가시로 여긴 만큼, 장기간 괌 사격을 준비한 정황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WMD센터장) : "실제 작전에 수행할 개념과 대상에 대해서는 별도의 세부적인 군사지도를 활용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사진 속에 보여지는 것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섣부른 (판단으로 보여집니다.)"

어떤 경우든 북한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만큼, 만일에 대비한 경계 태세 강화는 꼭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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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뒤 ‘괌 위성사진’…“6년 전 촬영”
    • 입력 2017-08-18 06:24:02
    • 수정2017-08-18 0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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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이 괌 사격 계획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공개됐던 미 앤더슨 공군기지의 위성 사진이 무려 6년 전에 촬영된 것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실제 괌 타격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분석과 정 반대로 오랜 시간 준비한 정황이라는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전략군 사령부를 찾은 김정은 뒤로 괌 앤더슨 공군기지의 위성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이 2011년 전후 촬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2011년에 촬영된 사진에는 빨간 원에 흰 색 지붕의 건물 두 동이 보입니다.

하지만 올해 위성 사진에서는 건물은 사라지고, 황토색의 비행기 계류장이 있을 뿐입니다.

또, 흰색 원 안에는 임도로 보이는 도로가 새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북한이 공개한 사진은 건물은 있지만 임도가 없는, 2011년도 위성 사진과 일치합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에 실제로 괌 타격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 과시용으로 사진 공개를 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이 미국의 전략무기가 집중 배치된 괌을 오랫 동안 눈엣 가시로 여긴 만큼, 장기간 괌 사격을 준비한 정황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WMD센터장) : "실제 작전에 수행할 개념과 대상에 대해서는 별도의 세부적인 군사지도를 활용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사진 속에 보여지는 것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섣부른 (판단으로 보여집니다.)"

어떤 경우든 북한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만큼, 만일에 대비한 경계 태세 강화는 꼭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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