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공동위 합의 없이 종료…“일방 개정 동의 못해”

입력 2017.08.22 (19:10) 수정 2017.08.2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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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개정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공동위원회 특별회기가 한미 양국 간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났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의 일방적인 개정 요구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측 요구로 열린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오전 일찍부터 7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한미 양국은 아무런 합의 없이 입장 차만 확인하고 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FTA의 효과와 개정 필요성 등에 대해 이견이 존재함을 확인했고, 어떤 합의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본부장은 특히 미국 측의 일방적인 한미FTA 개정 요구에 동의하지 않았고, 어떠한 결정도 협정문에 따라 양측 합의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논의는 양국이 그간 강조해왔던 논리가 그대로 충돌했습니다.

미국 측은 한미 FTA 이후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가 2배로 늘어났다며 협정 개정이나 수정을 통한 시정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한미 FTA가 이익 균형을 이룬다는 점을 강조하고, 효과에 대한 조사, 분석, 평가를 미국 측에 제안했습니다.

김현종 본부장은 우리측 제안을 미측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했고, 미국이 FTA 폐기를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양국은 다음 협상 일정도 합의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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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공동위 합의 없이 종료…“일방 개정 동의 못해”
    • 입력 2017-08-22 19:12:06
    • 수정2017-08-22 19: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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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개정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공동위원회 특별회기가 한미 양국 간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났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의 일방적인 개정 요구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측 요구로 열린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오전 일찍부터 7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한미 양국은 아무런 합의 없이 입장 차만 확인하고 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FTA의 효과와 개정 필요성 등에 대해 이견이 존재함을 확인했고, 어떤 합의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본부장은 특히 미국 측의 일방적인 한미FTA 개정 요구에 동의하지 않았고, 어떠한 결정도 협정문에 따라 양측 합의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논의는 양국이 그간 강조해왔던 논리가 그대로 충돌했습니다.

미국 측은 한미 FTA 이후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가 2배로 늘어났다며 협정 개정이나 수정을 통한 시정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한미 FTA가 이익 균형을 이룬다는 점을 강조하고, 효과에 대한 조사, 분석, 평가를 미국 측에 제안했습니다.

김현종 본부장은 우리측 제안을 미측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했고, 미국이 FTA 폐기를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양국은 다음 협상 일정도 합의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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