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살충제 달걀’ 이어 ‘간염소시지’ 파문

입력 2017.08.25 (06:04) 수정 2017.08.25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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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에서 '살충제 달걀'에 이어 이번에는 '간염 소시지'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간염 환자가 급증했는데, 바이러스에 오염된 소시지를 먹었다는 겁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 피해 규모가 궁금한데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간염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나요?

<리포트>

네, 영국에서만 이 간염 소시지를 먹고 해마다 최대 20만 명이 E형 간염에 걸리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영국 보건국의 보고서 내용입니다.

영국에선 지난 6년새 E형 간염에 걸린 환자들이 4배 가까이 갑자기 급증했는데요.

영국 보건국이 원인 규명을 위해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환자 60여 명을 선정해 역학 조사를 벌인거죠.

그 결과 영국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의 자체 브랜드 소시지와 햄이 주범으로 지목됐습니다.

이 육가공 제품들은 독일과 네덜란드산 돼지고기가 원료인데. 이 원료 자체가 E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돼 있었다는 겁니다.

이 소시지들은 사전에 조리돼 포장된 상태로 판매되는 상품인데, 소비자들이 추가로 가열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해 더 쉽게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보건국은 또 상당수의 돼지들이 이미 도살장에서 감염돼 유통되고 있다며, 이는 유럽 전체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도 소시지와 다진 고기 양념의 80%에서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특히 살충제 달걀과 간염 소시지, 이 두 파문에 모두 관련된 네덜란드 축산 농가와 당국엔 비상이 걸렸는데요.

유럽 각국 역시 파문 확산을 우려하며 해결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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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살충제 달걀’ 이어 ‘간염소시지’ 파문
    • 입력 2017-08-25 06:06:13
    • 수정2017-08-25 0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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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에서 '살충제 달걀'에 이어 이번에는 '간염 소시지'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간염 환자가 급증했는데, 바이러스에 오염된 소시지를 먹었다는 겁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 피해 규모가 궁금한데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간염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나요?

<리포트>

네, 영국에서만 이 간염 소시지를 먹고 해마다 최대 20만 명이 E형 간염에 걸리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영국 보건국의 보고서 내용입니다.

영국에선 지난 6년새 E형 간염에 걸린 환자들이 4배 가까이 갑자기 급증했는데요.

영국 보건국이 원인 규명을 위해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환자 60여 명을 선정해 역학 조사를 벌인거죠.

그 결과 영국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의 자체 브랜드 소시지와 햄이 주범으로 지목됐습니다.

이 육가공 제품들은 독일과 네덜란드산 돼지고기가 원료인데. 이 원료 자체가 E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돼 있었다는 겁니다.

이 소시지들은 사전에 조리돼 포장된 상태로 판매되는 상품인데, 소비자들이 추가로 가열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해 더 쉽게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보건국은 또 상당수의 돼지들이 이미 도살장에서 감염돼 유통되고 있다며, 이는 유럽 전체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도 소시지와 다진 고기 양념의 80%에서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특히 살충제 달걀과 간염 소시지, 이 두 파문에 모두 관련된 네덜란드 축산 농가와 당국엔 비상이 걸렸는데요.

유럽 각국 역시 파문 확산을 우려하며 해결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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