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고 야외에 선 오페라…대중화 노린다

입력 2017.08.26 (07:37) 수정 2017.08.2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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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립오페라단이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첫 야외 오페라 무대를 올립니다.

더 많은 시민이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한국적인 무대로 꾸몄는데요,

김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드넓은 잔디밭에 피어난, 거대한 동백꽃 모양의 무대.

한복을 입은 소프라노가 자유를 갈망하는 아리아를 노래합니다.

베르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의 배경을 조선 시대로 바꿔 재탄생한 무댑니다.

<인터뷰> 정구호(연출) : "오페라의 대중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했을 때 좀 더 대중들한테 이해가 더 쉽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조선시대 민화가 병풍처럼 무대를 둘러싸고, 노래는 원어 그대로지만, 채시라 씨가 극을 해설하는 변사로 등장해 한국적 정서를 가미했습니다.

순수한 사랑에 빠졌다 비극을 맞는 사교계의 여왕 '비올레타'는 '황진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인터뷰> 이하영(비올레타 역 소프라노) : "한국적인 다소곳한 인물을 원하셨어요. 아주 극적인 표현에서도 (원래보단) 70% 정도만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페라 문턱을 낮추기 위해 선택한 야외무대, 관객석과의 거리는 최대한 좁혔습니다.

오케스트라는 과감히 무대 뒤편에 배치했습니다.

대중화를 넘어 역수출까지 노리는 한국형 오페라 '동백꽃 아가씨'.

오페라는 소수의 문화란 편견을 깨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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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복 입고 야외에 선 오페라…대중화 노린다
    • 입력 2017-08-26 08:03:11
    • 수정2017-08-26 08: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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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립오페라단이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첫 야외 오페라 무대를 올립니다.

더 많은 시민이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한국적인 무대로 꾸몄는데요,

김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드넓은 잔디밭에 피어난, 거대한 동백꽃 모양의 무대.

한복을 입은 소프라노가 자유를 갈망하는 아리아를 노래합니다.

베르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의 배경을 조선 시대로 바꿔 재탄생한 무댑니다.

<인터뷰> 정구호(연출) : "오페라의 대중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했을 때 좀 더 대중들한테 이해가 더 쉽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조선시대 민화가 병풍처럼 무대를 둘러싸고, 노래는 원어 그대로지만, 채시라 씨가 극을 해설하는 변사로 등장해 한국적 정서를 가미했습니다.

순수한 사랑에 빠졌다 비극을 맞는 사교계의 여왕 '비올레타'는 '황진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인터뷰> 이하영(비올레타 역 소프라노) : "한국적인 다소곳한 인물을 원하셨어요. 아주 극적인 표현에서도 (원래보단) 70% 정도만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페라 문턱을 낮추기 위해 선택한 야외무대, 관객석과의 거리는 최대한 좁혔습니다.

오케스트라는 과감히 무대 뒤편에 배치했습니다.

대중화를 넘어 역수출까지 노리는 한국형 오페라 '동백꽃 아가씨'.

오페라는 소수의 문화란 편견을 깨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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