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고려 숙종 왕릉 발굴…개성 역사유적 지구 외

입력 2017.08.26 (08:04) 수정 2017.08.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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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고려왕조의 수도인 개성은 궁터인 만월대와 선죽교처럼 소중한 문화 유산을 많이 품고 있는데요.

얼마 전엔 부한 당국이 고려 15대 왕, 숙종의 왕릉을 발굴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남북한 역사학계가 개성 만월대를 함께 발굴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정치적 이유로 공동 발굴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북한의 역사유적지구, 개성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리포트>

개성 선적리 산자락에서 발굴한 유적지, 고려 15대 왕, 숙종의 왕릉인 영릉입니다.

문관과 무관상이 한 쌍씩 대칭으로 서있고 왕릉 안으로 들어가자 벽돌 바닥 위에 통돌로 만든 석관이 있습니다.

북한 역사학계가 지난 5월과 6월 20여 일 동안 발굴해 거둔 성과입니다.

<녹취> 류충성(영릉 유적조사발굴대 대장) : “영릉으로 보게 된 것은 여기서 나온 봉황새 무늬막새와 용대가리 잡상 조각 등이 바로 고려의 왕궁터인 만월대에서 나온 것과 꼭 같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특히 지난 94년 고려 태조 왕건의 왕릉을 복원했습니다.

문무 석상 등을 공들여 세웠는데, 앞서 이곳을 찾은 김일성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녹취> 리충심(왕건왕릉 유적지 강사) : “왕릉을 돌아보시면서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던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께서는 첫 통일국가인 고려가 우리나라 역사 발전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의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왕건의 업적은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지난해에는 고려의 궁터인 개성 만월대에서 네 점의 금속활자를 추가로 발굴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성남(北 민족유산 보호 지도국 부처장) : "“새로 발굴된 금속활자들의 연대를 12세기부터 13세기 사이의 금속활자들로 고증하였습니다. 고려가 명실공히 금속활자의 첫 발명국이며 세계 문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실물로 확증해주고 있습니다.”

남북 역사학계는 2007년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 사업을 시작해 2015년에는 공동으로 유물 전시회까지 열었습니다.

이 같은 성과 등을 바탕으로 개성 역사지구는 2013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됐는데요.

하지만 지난 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이에 따른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의 여파로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 사업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열치열?…여름에 즐기는 온천 ‘은덕원’

<앵커 멘트>

온천, 좋아하시죠?

보통은 추운 겨울에 뜨끈한 온천 생각이 더 나기 마련일텐데요.

이열치열일까요?

북한 TV가 최근 여름에 온천을 찾은 사람들의 모습을 방송했습니다.

북한에도 여러 온천이 개발돼 있는데요.

온천수로 병을 치료하는 요양소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마시기도 하면서 병을 고친다는데요.

북한의 온천시설, 은덕원으로 먼저 떠나보시죠.

<리포트>

색색의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고 줄지어 물에 뛰어들기도 하는데요.

얼핏 보기엔 그냥 수영장 같지만, 실제로는 온천수를 채운 온천 물놀이장입니다.

<녹취> 백은화(은덕원 이용객) : “아마 무더운 여름철에 온천 물놀이를 한다고 하면 잘 믿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온천으로 물놀이를 하고 치료를 받고 밖에 나가면 더위는 가뭇없이 사라지고 만답니다.”

물놀이 뒤에는 은천군의 또 다른 명물 광천수를 시원하게 들이킵니다.

최근 새로 지은 ‘은덕원’의 온천수는 유황과 나트륨 함유량이 많아 신경통 등에 효과가 좋다고 선전하는데요.

한증막에는 여러 광물 성분이 들었다는 금강약돌을 깔아놨는데, 온천수를 이용해 따끈하게 온도를 유지합니다.

<녹취> 박정옥(은덕원 이용객) : “우리 은천에 이런 훌륭한 봉사 시설이 마련되어 여기서 목욕도 하고 한증치료도 하니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북한에는 백두산 일대를 비롯해 여러 곳에 온천장과 이를 이용한 요양소가 있는데요.

특히 황해남도 삼천군의 달천 요양소의 온천은 이온 성분이 풍부하기로 유명해 치료 차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녹취> 리철호(달천요양소 부소장) : “온천 전신욕과 수중 허리 견인, 수중 경추부 견인, 부인치료, 감탕(진흙)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데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온천수에 부위별로 몸을 담그거나 온천수를 직접 마시는 등 다양한 온천 활용 치료법도 소개합니다.

북한은 2013년 광천법을 채택해 온천을 탐사하고 개발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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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고려 숙종 왕릉 발굴…개성 역사유적 지구 외
    • 입력 2017-08-26 08:49:37
    • 수정2017-08-26 09: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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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고려왕조의 수도인 개성은 궁터인 만월대와 선죽교처럼 소중한 문화 유산을 많이 품고 있는데요.

얼마 전엔 부한 당국이 고려 15대 왕, 숙종의 왕릉을 발굴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남북한 역사학계가 개성 만월대를 함께 발굴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정치적 이유로 공동 발굴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북한의 역사유적지구, 개성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리포트>

개성 선적리 산자락에서 발굴한 유적지, 고려 15대 왕, 숙종의 왕릉인 영릉입니다.

문관과 무관상이 한 쌍씩 대칭으로 서있고 왕릉 안으로 들어가자 벽돌 바닥 위에 통돌로 만든 석관이 있습니다.

북한 역사학계가 지난 5월과 6월 20여 일 동안 발굴해 거둔 성과입니다.

<녹취> 류충성(영릉 유적조사발굴대 대장) : “영릉으로 보게 된 것은 여기서 나온 봉황새 무늬막새와 용대가리 잡상 조각 등이 바로 고려의 왕궁터인 만월대에서 나온 것과 꼭 같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특히 지난 94년 고려 태조 왕건의 왕릉을 복원했습니다.

문무 석상 등을 공들여 세웠는데, 앞서 이곳을 찾은 김일성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녹취> 리충심(왕건왕릉 유적지 강사) : “왕릉을 돌아보시면서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던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께서는 첫 통일국가인 고려가 우리나라 역사 발전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의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왕건의 업적은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지난해에는 고려의 궁터인 개성 만월대에서 네 점의 금속활자를 추가로 발굴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성남(北 민족유산 보호 지도국 부처장) : "“새로 발굴된 금속활자들의 연대를 12세기부터 13세기 사이의 금속활자들로 고증하였습니다. 고려가 명실공히 금속활자의 첫 발명국이며 세계 문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실물로 확증해주고 있습니다.”

남북 역사학계는 2007년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 사업을 시작해 2015년에는 공동으로 유물 전시회까지 열었습니다.

이 같은 성과 등을 바탕으로 개성 역사지구는 2013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됐는데요.

하지만 지난 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이에 따른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의 여파로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 사업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열치열?…여름에 즐기는 온천 ‘은덕원’

<앵커 멘트>

온천, 좋아하시죠?

보통은 추운 겨울에 뜨끈한 온천 생각이 더 나기 마련일텐데요.

이열치열일까요?

북한 TV가 최근 여름에 온천을 찾은 사람들의 모습을 방송했습니다.

북한에도 여러 온천이 개발돼 있는데요.

온천수로 병을 치료하는 요양소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마시기도 하면서 병을 고친다는데요.

북한의 온천시설, 은덕원으로 먼저 떠나보시죠.

<리포트>

색색의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고 줄지어 물에 뛰어들기도 하는데요.

얼핏 보기엔 그냥 수영장 같지만, 실제로는 온천수를 채운 온천 물놀이장입니다.

<녹취> 백은화(은덕원 이용객) : “아마 무더운 여름철에 온천 물놀이를 한다고 하면 잘 믿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온천으로 물놀이를 하고 치료를 받고 밖에 나가면 더위는 가뭇없이 사라지고 만답니다.”

물놀이 뒤에는 은천군의 또 다른 명물 광천수를 시원하게 들이킵니다.

최근 새로 지은 ‘은덕원’의 온천수는 유황과 나트륨 함유량이 많아 신경통 등에 효과가 좋다고 선전하는데요.

한증막에는 여러 광물 성분이 들었다는 금강약돌을 깔아놨는데, 온천수를 이용해 따끈하게 온도를 유지합니다.

<녹취> 박정옥(은덕원 이용객) : “우리 은천에 이런 훌륭한 봉사 시설이 마련되어 여기서 목욕도 하고 한증치료도 하니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북한에는 백두산 일대를 비롯해 여러 곳에 온천장과 이를 이용한 요양소가 있는데요.

특히 황해남도 삼천군의 달천 요양소의 온천은 이온 성분이 풍부하기로 유명해 치료 차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녹취> 리철호(달천요양소 부소장) : “온천 전신욕과 수중 허리 견인, 수중 경추부 견인, 부인치료, 감탕(진흙)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데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온천수에 부위별로 몸을 담그거나 온천수를 직접 마시는 등 다양한 온천 활용 치료법도 소개합니다.

북한은 2013년 광천법을 채택해 온천을 탐사하고 개발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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