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北, UFG 반발…도발 수위 조절 이유는?

입력 2017.08.26 (21:03) 수정 2017.08.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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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약 한 달 전 발사한, ICBM급 탄도미사일 화성-14형입니다.

당시 화성-14형은 정상 각도로 발사될 경우 만 km 이상을 비행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북한은 이 화성-14형을 불과 20여 일 간격으로 두차례 발사했습니다.

지난 5월에 발사한 화성-12형 역시 정상 발사시 최대 사거리가 5천여 km로 분석됐는데, 북한은 이 화성-12형 4발로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고 위협하며 8월 위기설을 조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고강도 도발을 이어가던 북한이 이번에는 단거리 발사체를 쏘며 표면적인 도발 강도를 낮췄는데, 그 이유를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이번 발사는 우선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에 반발하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2015년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경기도 연천 비무장지대 남쪽에 퍼부은 포격 도발, 지난해 잠수함탄도미사일의 동해 발사와 스커드-ER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은 UFG 기간마다 이를 '북침연습'이라 주장하며 도발을 이어왔습니다.

또한, 최근 한층 고조됐던 충돌 위기를 피하면서도 한반도 정세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북한의 의도도 엿보입니다.

도발을 이어가면서도 단거리 발사체로 수위는 낮춰, 미국으로부터 당장의 압박은 피하면서 무력시위는 어떤 식으로든 계속 이어가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겁니다.

<녹취>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UFG 연습이 시작되고 나서 도발을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결국 연습 전환시기에 기습적인 도발을 하는 것도 긴장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서 내부 결속을 목표로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이 국가명절로 지정한 선군절에 도발을 감행하고 이를 대내적으로 선전하면서 군부를 중심으로 한 결집 효과를 노렸다는 해석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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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6 21:05:33
    • 수정2017-08-26 21: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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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약 한 달 전 발사한, ICBM급 탄도미사일 화성-14형입니다.

당시 화성-14형은 정상 각도로 발사될 경우 만 km 이상을 비행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북한은 이 화성-14형을 불과 20여 일 간격으로 두차례 발사했습니다.

지난 5월에 발사한 화성-12형 역시 정상 발사시 최대 사거리가 5천여 km로 분석됐는데, 북한은 이 화성-12형 4발로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고 위협하며 8월 위기설을 조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고강도 도발을 이어가던 북한이 이번에는 단거리 발사체를 쏘며 표면적인 도발 강도를 낮췄는데, 그 이유를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이번 발사는 우선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에 반발하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2015년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경기도 연천 비무장지대 남쪽에 퍼부은 포격 도발, 지난해 잠수함탄도미사일의 동해 발사와 스커드-ER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은 UFG 기간마다 이를 '북침연습'이라 주장하며 도발을 이어왔습니다.

또한, 최근 한층 고조됐던 충돌 위기를 피하면서도 한반도 정세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북한의 의도도 엿보입니다.

도발을 이어가면서도 단거리 발사체로 수위는 낮춰, 미국으로부터 당장의 압박은 피하면서 무력시위는 어떤 식으로든 계속 이어가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겁니다.

<녹취>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UFG 연습이 시작되고 나서 도발을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결국 연습 전환시기에 기습적인 도발을 하는 것도 긴장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서 내부 결속을 목표로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이 국가명절로 지정한 선군절에 도발을 감행하고 이를 대내적으로 선전하면서 군부를 중심으로 한 결집 효과를 노렸다는 해석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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