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없는 섬?’…제주 공영 전기버스는 ‘0’
입력 2017.08.31 (06:49)
수정 2017.08.3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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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6일부터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이뤄진 제주에서는 새롭게 정비한 버스 7백여 대가 다니고 있는데요.
좀처럼 '전기버스'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탄소 없는 섬'을 꿈꾼다는 제주도의 대중교통 현주소는 어디에 머물고 있는 걸까요?
보도에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맞춰 제주도에서 새로 들여온 버스들입니다.
전부 경유차량이고 전기버스는 보이지 않습니다.
'탄소 없는 섬'이라는 제주도 기치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신규 버스 250여 대 가운데 전기버스는 36대.
전체 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놓고 보면, 개편 전보다는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100대 중 8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기존에 남원읍과 안덕면 일대 전기버스 노선을 운영해온 민간 업체가 투입 대수를 늘렸을 뿐, 공영버스 가운데는 한 대도 없습니다.
<녹취> 제주도 관계자(음성변조) : "충전기도 설치해야하고, 아직은 버스가 생산되는 게 운행거리가 그렇게 길지 못해서 (투입하지 않은 겁니다). 중산간 지역은 대형버스 운행이 안 맞아요, 여건이. 굴곡도 많이 지고 도로도 평탄하지 못하고…."
최신 기종의 전기버스는 한 번 충전으로 7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40km 안팎의 노선에서는 종점에 충전시설을 둘 경우 충분히 운행 가능한 수준입니다.
대중교통을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제주도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동주(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 : "원희룡 도정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탄소 없는 섬 정책이 에너지정책 부서의 업무만으로 그치고 교통정책이라든지 다른 부서의 업무까지 종합적으로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목표했던 올해 전기버스 보급 대수는 119대.
달라진 대중교통체계는 그 절반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지난 26일부터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이뤄진 제주에서는 새롭게 정비한 버스 7백여 대가 다니고 있는데요.
좀처럼 '전기버스'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탄소 없는 섬'을 꿈꾼다는 제주도의 대중교통 현주소는 어디에 머물고 있는 걸까요?
보도에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맞춰 제주도에서 새로 들여온 버스들입니다.
전부 경유차량이고 전기버스는 보이지 않습니다.
'탄소 없는 섬'이라는 제주도 기치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신규 버스 250여 대 가운데 전기버스는 36대.
전체 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놓고 보면, 개편 전보다는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100대 중 8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기존에 남원읍과 안덕면 일대 전기버스 노선을 운영해온 민간 업체가 투입 대수를 늘렸을 뿐, 공영버스 가운데는 한 대도 없습니다.
<녹취> 제주도 관계자(음성변조) : "충전기도 설치해야하고, 아직은 버스가 생산되는 게 운행거리가 그렇게 길지 못해서 (투입하지 않은 겁니다). 중산간 지역은 대형버스 운행이 안 맞아요, 여건이. 굴곡도 많이 지고 도로도 평탄하지 못하고…."
최신 기종의 전기버스는 한 번 충전으로 7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40km 안팎의 노선에서는 종점에 충전시설을 둘 경우 충분히 운행 가능한 수준입니다.
대중교통을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제주도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동주(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 : "원희룡 도정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탄소 없는 섬 정책이 에너지정책 부서의 업무만으로 그치고 교통정책이라든지 다른 부서의 업무까지 종합적으로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목표했던 올해 전기버스 보급 대수는 119대.
달라진 대중교통체계는 그 절반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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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 없는 섬?’…제주 공영 전기버스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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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8-31 06:51:04
- 수정2017-08-31 06:53:23
<앵커 멘트>
지난 26일부터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이뤄진 제주에서는 새롭게 정비한 버스 7백여 대가 다니고 있는데요.
좀처럼 '전기버스'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탄소 없는 섬'을 꿈꾼다는 제주도의 대중교통 현주소는 어디에 머물고 있는 걸까요?
보도에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맞춰 제주도에서 새로 들여온 버스들입니다.
전부 경유차량이고 전기버스는 보이지 않습니다.
'탄소 없는 섬'이라는 제주도 기치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신규 버스 250여 대 가운데 전기버스는 36대.
전체 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놓고 보면, 개편 전보다는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100대 중 8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기존에 남원읍과 안덕면 일대 전기버스 노선을 운영해온 민간 업체가 투입 대수를 늘렸을 뿐, 공영버스 가운데는 한 대도 없습니다.
<녹취> 제주도 관계자(음성변조) : "충전기도 설치해야하고, 아직은 버스가 생산되는 게 운행거리가 그렇게 길지 못해서 (투입하지 않은 겁니다). 중산간 지역은 대형버스 운행이 안 맞아요, 여건이. 굴곡도 많이 지고 도로도 평탄하지 못하고…."
최신 기종의 전기버스는 한 번 충전으로 7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40km 안팎의 노선에서는 종점에 충전시설을 둘 경우 충분히 운행 가능한 수준입니다.
대중교통을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제주도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동주(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 : "원희룡 도정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탄소 없는 섬 정책이 에너지정책 부서의 업무만으로 그치고 교통정책이라든지 다른 부서의 업무까지 종합적으로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목표했던 올해 전기버스 보급 대수는 119대.
달라진 대중교통체계는 그 절반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지난 26일부터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이뤄진 제주에서는 새롭게 정비한 버스 7백여 대가 다니고 있는데요.
좀처럼 '전기버스'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탄소 없는 섬'을 꿈꾼다는 제주도의 대중교통 현주소는 어디에 머물고 있는 걸까요?
보도에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맞춰 제주도에서 새로 들여온 버스들입니다.
전부 경유차량이고 전기버스는 보이지 않습니다.
'탄소 없는 섬'이라는 제주도 기치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신규 버스 250여 대 가운데 전기버스는 36대.
전체 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놓고 보면, 개편 전보다는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100대 중 8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기존에 남원읍과 안덕면 일대 전기버스 노선을 운영해온 민간 업체가 투입 대수를 늘렸을 뿐, 공영버스 가운데는 한 대도 없습니다.
<녹취> 제주도 관계자(음성변조) : "충전기도 설치해야하고, 아직은 버스가 생산되는 게 운행거리가 그렇게 길지 못해서 (투입하지 않은 겁니다). 중산간 지역은 대형버스 운행이 안 맞아요, 여건이. 굴곡도 많이 지고 도로도 평탄하지 못하고…."
최신 기종의 전기버스는 한 번 충전으로 7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40km 안팎의 노선에서는 종점에 충전시설을 둘 경우 충분히 운행 가능한 수준입니다.
대중교통을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제주도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동주(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 : "원희룡 도정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탄소 없는 섬 정책이 에너지정책 부서의 업무만으로 그치고 교통정책이라든지 다른 부서의 업무까지 종합적으로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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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래 기자 nar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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