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광산 개발 중단…불씨는 여전

입력 2017.09.02 (07:24) 수정 2017.09.0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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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남미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광산을 개발하려던 브라질 정부가 계획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정치권과 환경단체 등의 큰 반발에 부딪쳐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로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정부가 광산을 개발하려던 곳은 브라질 북부 아마파 주와 파라 주 사이 아마존 열대우림지역.

덴마크 영토보다 넓은 환경보호구역을 해제해 금과 철광석,구리 등을 채굴한다는 겁니다.

지난달 대통령이 직접 포고령을 발표했습니다.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브라질 정부가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녹취> 미셰우 테메르(브라질 대통령) : "새로운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광물 분야의 법과 기관을 새롭게 하는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정치권과 환경단체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개발업자들에게 팔아 넘기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청원운동도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마리아나 나폴리타노(세계자연기금 브라질지부) : "아마존 다른 지역에서의 보호구역 감소 요구에 맞닥뜨리게 되고, 허가 법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논란도 일 것입니다."

수도 브라질리아 연방법원도 의회의 동의없이 환경보호구역을 해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시행을 중단시켰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결국, 계획 발표 일주일 여 만에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넉달간 공론화 과정을 거쳐 대안을 찾기로 해 아마존 개발 논란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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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광산 개발 중단…불씨는 여전
    • 입력 2017-09-02 07:27:17
    • 수정2017-09-02 07: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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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남미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광산을 개발하려던 브라질 정부가 계획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정치권과 환경단체 등의 큰 반발에 부딪쳐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로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정부가 광산을 개발하려던 곳은 브라질 북부 아마파 주와 파라 주 사이 아마존 열대우림지역.

덴마크 영토보다 넓은 환경보호구역을 해제해 금과 철광석,구리 등을 채굴한다는 겁니다.

지난달 대통령이 직접 포고령을 발표했습니다.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브라질 정부가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녹취> 미셰우 테메르(브라질 대통령) : "새로운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광물 분야의 법과 기관을 새롭게 하는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정치권과 환경단체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개발업자들에게 팔아 넘기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청원운동도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마리아나 나폴리타노(세계자연기금 브라질지부) : "아마존 다른 지역에서의 보호구역 감소 요구에 맞닥뜨리게 되고, 허가 법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논란도 일 것입니다."

수도 브라질리아 연방법원도 의회의 동의없이 환경보호구역을 해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시행을 중단시켰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결국, 계획 발표 일주일 여 만에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넉달간 공론화 과정을 거쳐 대안을 찾기로 해 아마존 개발 논란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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