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8·2 대책’ 한 달…매수자 ‘뚝’, 일부 전세난 우려

입력 2017.09.02 (21:11) 수정 2017.09.0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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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1일) 문을 연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습니다.

8·2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이후 서울 강남 지역의 첫 분양 현장으로 관심을 모았는데, 이렇게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투기 과열을 막기위한 8·2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지 오늘로 한달째 그렇다면, 그동안 시장은 어떻게 움직였을까요?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을 봤더니 4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전세 시장은 매매값 하락과 반대로 이렇게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서울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뒤 거래는 뚝 끊긴 반면, 전세시장으로 수요가 몰려 전세난이 우려된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태를 이재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신축 아파틉니다.

한 때 갭투자 열풍이 불던 곳이지만 이젠 매수자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반면 전세 문의는 크게 늘었습니다.

전세 문의가 매매 문의보다 4배 많이 들어올 정돕니다.

여름철 비수기인데도 전월세 계약이 한달 간 30건 넘게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박지현(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 "(예전에는) 실수요자들도 꽤 많이 매수를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분들이 대출이 막히다보니까 전세로 돌아서는 경우죠."

이주를 앞둔 서울 강남의 재건축 단지, 거주자들은 새로 살 집을 찾고 있습니다.

거주자 대부분이 매매 대신 전세를 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정지심(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 "집을 사려고 하셨던 분들이 8.2 대책으로 인해서 집 값이 더 떨어질 것을 염려해서 주변 아파트로 전세를 다시 옮겨가는..."

반포와 잠실에선 8.2 대책 뒤 전세금이 평균 3천만 원 이상 올랐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에 입주자들이 구매를 꺼려 나타난 현상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선 전세난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함영진(부동산114 센터장) : "가을 이사철, 재건축 이주 수요가 발생되는 곳이나 거주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국지적인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세난을 막기 위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한편 전세 공급을 유도하기 위한 임대사업자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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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8·2 대책’ 한 달…매수자 ‘뚝’, 일부 전세난 우려
    • 입력 2017-09-02 21:12:59
    • 수정2017-09-02 22: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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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1일) 문을 연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습니다.

8·2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이후 서울 강남 지역의 첫 분양 현장으로 관심을 모았는데, 이렇게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투기 과열을 막기위한 8·2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지 오늘로 한달째 그렇다면, 그동안 시장은 어떻게 움직였을까요?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을 봤더니 4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전세 시장은 매매값 하락과 반대로 이렇게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서울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뒤 거래는 뚝 끊긴 반면, 전세시장으로 수요가 몰려 전세난이 우려된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태를 이재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신축 아파틉니다.

한 때 갭투자 열풍이 불던 곳이지만 이젠 매수자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반면 전세 문의는 크게 늘었습니다.

전세 문의가 매매 문의보다 4배 많이 들어올 정돕니다.

여름철 비수기인데도 전월세 계약이 한달 간 30건 넘게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박지현(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 "(예전에는) 실수요자들도 꽤 많이 매수를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분들이 대출이 막히다보니까 전세로 돌아서는 경우죠."

이주를 앞둔 서울 강남의 재건축 단지, 거주자들은 새로 살 집을 찾고 있습니다.

거주자 대부분이 매매 대신 전세를 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정지심(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 "집을 사려고 하셨던 분들이 8.2 대책으로 인해서 집 값이 더 떨어질 것을 염려해서 주변 아파트로 전세를 다시 옮겨가는..."

반포와 잠실에선 8.2 대책 뒤 전세금이 평균 3천만 원 이상 올랐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에 입주자들이 구매를 꺼려 나타난 현상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선 전세난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함영진(부동산114 센터장) : "가을 이사철, 재건축 이주 수요가 발생되는 곳이나 거주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국지적인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세난을 막기 위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한편 전세 공급을 유도하기 위한 임대사업자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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