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나가사키 원폭의 수배”…6차 핵실험 폭발력 규모는?

입력 2017.09.03 (21:04) 수정 2017.09.0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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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입니다.

인공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지난해 9월의 5차 핵실험 장소에서 북쪽으로 불과 500미터 떨어져 있고, 산 정상부에서 900미터 아래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6차례 핵실험이 모두 이 일대에서 실시됐지만 그 폭발력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1차 핵실험 때 3.9였던 인공지진 규모는 2차 때는 4.5, 3차 때는 4.9로 커졌고 이번 6차 핵실험은 5.7로 역대 최강입니다.

그 에너지의 위력은 지난 4차 때와 비교하면 11.8배, 5차 때와 비교하면 대여섯 배 커졌습니다.

또 폭발력은 1945년 나가사키 원폭의 몇 배가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6차 핵실험의 위력을 이충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3일) 낮 풍계리에서 인공 지진이 발생한 직후, 전국 150개 모든 관측소에서 지진계가 요동쳤습니다.

핵 실험으로 발생한 강력한 에너지가 땅 속 뿐만 아니라 대기를 흔들었고, 남쪽에까지 음파로 퍼져나간 겁니다.

<인터뷰> 이미선(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 : "저주파이기 때문에 광대역 관측소 외에도 전국적으로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다 인공지진으로 분석됐습니다."

현재 북한의 핵 폭발력을 추정할수 있는 단서는 지진파입니다.

이번 인공지진의 규모 5.7은 5차 핵실험 때 위력의 대여섯 배로, 지난번 10킬로 톤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큰 50~60 킬로 톤의 위력으로 추정할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백 킬로톤에 이를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우리 군 당국은 일단 50 킬로 톤 정도의 폭발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그 규모가 5.7이기 때문에 그걸 TNT로 환산하면 약 47~53kg 정도의 TNT가 추정됩니다. 이것은 크기 위력을 의미합니다."

일본 방위상은 북한 핵실험의 폭발 규모를 70킬로톤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945년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폭발 위력은 20킬로톤으로, 이번 핵실험 위력은 그보다 서너배 큰, 역대 최강이라는 겁니다.

당시 일본에선 8만여 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이 방사능 피해로 고통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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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03 21:08:35
    • 수정2017-09-03 21: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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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입니다.

인공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지난해 9월의 5차 핵실험 장소에서 북쪽으로 불과 500미터 떨어져 있고, 산 정상부에서 900미터 아래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6차례 핵실험이 모두 이 일대에서 실시됐지만 그 폭발력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1차 핵실험 때 3.9였던 인공지진 규모는 2차 때는 4.5, 3차 때는 4.9로 커졌고 이번 6차 핵실험은 5.7로 역대 최강입니다.

그 에너지의 위력은 지난 4차 때와 비교하면 11.8배, 5차 때와 비교하면 대여섯 배 커졌습니다.

또 폭발력은 1945년 나가사키 원폭의 몇 배가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6차 핵실험의 위력을 이충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3일) 낮 풍계리에서 인공 지진이 발생한 직후, 전국 150개 모든 관측소에서 지진계가 요동쳤습니다.

핵 실험으로 발생한 강력한 에너지가 땅 속 뿐만 아니라 대기를 흔들었고, 남쪽에까지 음파로 퍼져나간 겁니다.

<인터뷰> 이미선(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 : "저주파이기 때문에 광대역 관측소 외에도 전국적으로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다 인공지진으로 분석됐습니다."

현재 북한의 핵 폭발력을 추정할수 있는 단서는 지진파입니다.

이번 인공지진의 규모 5.7은 5차 핵실험 때 위력의 대여섯 배로, 지난번 10킬로 톤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큰 50~60 킬로 톤의 위력으로 추정할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백 킬로톤에 이를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우리 군 당국은 일단 50 킬로 톤 정도의 폭발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그 규모가 5.7이기 때문에 그걸 TNT로 환산하면 약 47~53kg 정도의 TNT가 추정됩니다. 이것은 크기 위력을 의미합니다."

일본 방위상은 북한 핵실험의 폭발 규모를 70킬로톤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945년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폭발 위력은 20킬로톤으로, 이번 핵실험 위력은 그보다 서너배 큰, 역대 최강이라는 겁니다.

당시 일본에선 8만여 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이 방사능 피해로 고통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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