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일병 타살 은폐 대대장. 중대장이 주도

입력 2002.09.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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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원근 일병의 타살 여부와 관련한 논란에 오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그 동안의 조사 결과와 관련 증언을 공개하면서 타살과 은폐사실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허원근 일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당시 목격자들의 진술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최초 총격현장에 있었던 11명 중 이 모 상병과 전 모 상병의 증언입니다.
이들은 중대장실에서 술을 마시던 노 모 중사가 M-16 소총으로 허 일병을 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대장과 크게 다툰 뒤였습니다.
⊙김준곤(의문사진상규명위 상임위원): 여자문제로 서로 심하게 다투었습니다.
다투어 가지고 그 하사관이 중대장 문을 뛰쳐나왔죠.
⊙기자: 하지만 노 모 중사는 정확한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래군(의문사진상규명위 과장): 총 집어든 다음부터는 기억이 없고 건너뜁니다.
⊙기자: 대대장과 중대장은 내무반 내 핏자국을 닦아내고 사체를 폐유류고로 옮긴 뒤 자살사건으로 상부에 보고 했다고 의문사위는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의문사위는 허 일병에게 추가로 2발을 쏜 사람도 노 모 중사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의문사위는 내일 해당 군부대를 실지조사해 검증작업을 벌일 방침이지만 사건현장에 있었던 다른 사병들의 진술이 아직까지 엇갈리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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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 일병 타살 은폐 대대장. 중대장이 주도
    • 입력 2002-09-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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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원근 일병의 타살 여부와 관련한 논란에 오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그 동안의 조사 결과와 관련 증언을 공개하면서 타살과 은폐사실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허원근 일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당시 목격자들의 진술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최초 총격현장에 있었던 11명 중 이 모 상병과 전 모 상병의 증언입니다. 이들은 중대장실에서 술을 마시던 노 모 중사가 M-16 소총으로 허 일병을 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대장과 크게 다툰 뒤였습니다. ⊙김준곤(의문사진상규명위 상임위원): 여자문제로 서로 심하게 다투었습니다. 다투어 가지고 그 하사관이 중대장 문을 뛰쳐나왔죠. ⊙기자: 하지만 노 모 중사는 정확한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래군(의문사진상규명위 과장): 총 집어든 다음부터는 기억이 없고 건너뜁니다. ⊙기자: 대대장과 중대장은 내무반 내 핏자국을 닦아내고 사체를 폐유류고로 옮긴 뒤 자살사건으로 상부에 보고 했다고 의문사위는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의문사위는 허 일병에게 추가로 2발을 쏜 사람도 노 모 중사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의문사위는 내일 해당 군부대를 실지조사해 검증작업을 벌일 방침이지만 사건현장에 있었던 다른 사병들의 진술이 아직까지 엇갈리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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