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폭행·마약 유통…英 불법이민자 수용시설 실태
입력 2017.09.07 (20:34)
수정 2017.09.0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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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의 한 이민자 보호 센터에서 직원들이 재소자들을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센터 안에서는 재소자들이 마약을 복용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이 소식, 현지 연결해 전해드립니다.
<질문>
김덕원 특파원, 불법 이민자를 임시로 보호하는 시설에서 학대가 벌어졌다는데, 어떻게 드러난거죠?
<답변>
네.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방송한 내용입니다.
런던 근교의 이민자 수용 시설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적인 상황들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겁니다.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목을 누르고 있습니다.
살려달라고 호소해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피해자를 협박까지 합니다.
<녹취> 직원 : "계속 소리지르면 정말 가만두지 않을거야."
가해자는 수용 시설의 직원이고 피해자는 추방을 앞둔 이민자들입니다.
불법 이민자나 외국인 범죄자들이 본국으로 강제 추방되기 전까지 임시 수용되는 이 시설에서 일부 직원들이 저지르는 폭력이 만연돼 있다고 BBC는 보도했습니다.
촬영은 임시 수용시설의 또다른 직원인 21살 캘럼 툴리씨가 몰래했습니다.
2년 전부터 이곳에서 근무한 툴리 씨는 피해자들이 폭행을 당해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캘럼 툴리(제보자) : "수년 동안 학대가 자행돼 왔고, 재소자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죠. 그들은 이 모든 걸 숨기고 있습니다."
<질문>
강제 추방되기 전까지 폭행에 시달리는 군요.
더구나 시설내에서 마약까지 유통되고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부 수용된 이민자들이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스파이스'라고 불리는 신종 마약인데 마리화나보다 5배 이상 환각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마약이 어떤 과정을 통해 유통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문제는 관리 직원들이 마약 유통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18세 미만의 청소년이 수용시설에 들어 올 경우 정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하는데 이 규정 역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녹취> 직원 : "정말 18살이라고 생각해요? (그보다는 나이가 더 어리겠죠. 하지만 이 사실을 당국에 신고하고 싶지 않아요.)"
BBC는 청소년 수용에 대한 보고 누락이 지난해에만 15차례 적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질문>
영국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습니까?
<답변>
문제가 된 곳은 영국 정부가 한 경비 업체에 위탁 운영하는 시설입니다.
BBC의 보도 이후 경비 업체는 직원 9명을 정직 처분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제리 패트릭(이민 추방 센터 담당자) :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역겨웠습니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죠. 특히 이 분야에서는 더더욱이요."
하지만 문제의 경비 업체가 운영하는 청소년 센터에서는 지난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폭행사건까지 있었습니다.
영국의 언론들은 이 경비 업체에서 계속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영국 정부가 거액의 돈을 줘 가며 시설을 위탁운영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의 무관심 속에 추방을 앞둔 이민자들과 청소년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이었습니다.
영국의 한 이민자 보호 센터에서 직원들이 재소자들을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센터 안에서는 재소자들이 마약을 복용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이 소식, 현지 연결해 전해드립니다.
<질문>
김덕원 특파원, 불법 이민자를 임시로 보호하는 시설에서 학대가 벌어졌다는데, 어떻게 드러난거죠?
<답변>
네.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방송한 내용입니다.
런던 근교의 이민자 수용 시설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적인 상황들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겁니다.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목을 누르고 있습니다.
살려달라고 호소해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피해자를 협박까지 합니다.
<녹취> 직원 : "계속 소리지르면 정말 가만두지 않을거야."
가해자는 수용 시설의 직원이고 피해자는 추방을 앞둔 이민자들입니다.
불법 이민자나 외국인 범죄자들이 본국으로 강제 추방되기 전까지 임시 수용되는 이 시설에서 일부 직원들이 저지르는 폭력이 만연돼 있다고 BBC는 보도했습니다.
촬영은 임시 수용시설의 또다른 직원인 21살 캘럼 툴리씨가 몰래했습니다.
2년 전부터 이곳에서 근무한 툴리 씨는 피해자들이 폭행을 당해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캘럼 툴리(제보자) : "수년 동안 학대가 자행돼 왔고, 재소자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죠. 그들은 이 모든 걸 숨기고 있습니다."
<질문>
강제 추방되기 전까지 폭행에 시달리는 군요.
더구나 시설내에서 마약까지 유통되고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부 수용된 이민자들이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스파이스'라고 불리는 신종 마약인데 마리화나보다 5배 이상 환각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마약이 어떤 과정을 통해 유통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문제는 관리 직원들이 마약 유통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18세 미만의 청소년이 수용시설에 들어 올 경우 정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하는데 이 규정 역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녹취> 직원 : "정말 18살이라고 생각해요? (그보다는 나이가 더 어리겠죠. 하지만 이 사실을 당국에 신고하고 싶지 않아요.)"
BBC는 청소년 수용에 대한 보고 누락이 지난해에만 15차례 적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질문>
영국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습니까?
<답변>
문제가 된 곳은 영국 정부가 한 경비 업체에 위탁 운영하는 시설입니다.
BBC의 보도 이후 경비 업체는 직원 9명을 정직 처분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제리 패트릭(이민 추방 센터 담당자) :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역겨웠습니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죠. 특히 이 분야에서는 더더욱이요."
하지만 문제의 경비 업체가 운영하는 청소년 센터에서는 지난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폭행사건까지 있었습니다.
영국의 언론들은 이 경비 업체에서 계속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영국 정부가 거액의 돈을 줘 가며 시설을 위탁운영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의 무관심 속에 추방을 앞둔 이민자들과 청소년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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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9-07 20:33:04
- 수정2017-09-07 20: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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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이민자 보호 센터에서 직원들이 재소자들을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센터 안에서는 재소자들이 마약을 복용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이 소식, 현지 연결해 전해드립니다.
<질문>
김덕원 특파원, 불법 이민자를 임시로 보호하는 시설에서 학대가 벌어졌다는데, 어떻게 드러난거죠?
<답변>
네.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방송한 내용입니다.
런던 근교의 이민자 수용 시설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적인 상황들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겁니다.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목을 누르고 있습니다.
살려달라고 호소해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피해자를 협박까지 합니다.
<녹취> 직원 : "계속 소리지르면 정말 가만두지 않을거야."
가해자는 수용 시설의 직원이고 피해자는 추방을 앞둔 이민자들입니다.
불법 이민자나 외국인 범죄자들이 본국으로 강제 추방되기 전까지 임시 수용되는 이 시설에서 일부 직원들이 저지르는 폭력이 만연돼 있다고 BBC는 보도했습니다.
촬영은 임시 수용시설의 또다른 직원인 21살 캘럼 툴리씨가 몰래했습니다.
2년 전부터 이곳에서 근무한 툴리 씨는 피해자들이 폭행을 당해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캘럼 툴리(제보자) : "수년 동안 학대가 자행돼 왔고, 재소자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죠. 그들은 이 모든 걸 숨기고 있습니다."
<질문>
강제 추방되기 전까지 폭행에 시달리는 군요.
더구나 시설내에서 마약까지 유통되고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부 수용된 이민자들이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스파이스'라고 불리는 신종 마약인데 마리화나보다 5배 이상 환각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마약이 어떤 과정을 통해 유통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문제는 관리 직원들이 마약 유통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18세 미만의 청소년이 수용시설에 들어 올 경우 정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하는데 이 규정 역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녹취> 직원 : "정말 18살이라고 생각해요? (그보다는 나이가 더 어리겠죠. 하지만 이 사실을 당국에 신고하고 싶지 않아요.)"
BBC는 청소년 수용에 대한 보고 누락이 지난해에만 15차례 적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질문>
영국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습니까?
<답변>
문제가 된 곳은 영국 정부가 한 경비 업체에 위탁 운영하는 시설입니다.
BBC의 보도 이후 경비 업체는 직원 9명을 정직 처분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제리 패트릭(이민 추방 센터 담당자) :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역겨웠습니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죠. 특히 이 분야에서는 더더욱이요."
하지만 문제의 경비 업체가 운영하는 청소년 센터에서는 지난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폭행사건까지 있었습니다.
영국의 언론들은 이 경비 업체에서 계속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영국 정부가 거액의 돈을 줘 가며 시설을 위탁운영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의 무관심 속에 추방을 앞둔 이민자들과 청소년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이었습니다.
영국의 한 이민자 보호 센터에서 직원들이 재소자들을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센터 안에서는 재소자들이 마약을 복용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이 소식, 현지 연결해 전해드립니다.
<질문>
김덕원 특파원, 불법 이민자를 임시로 보호하는 시설에서 학대가 벌어졌다는데, 어떻게 드러난거죠?
<답변>
네.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방송한 내용입니다.
런던 근교의 이민자 수용 시설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적인 상황들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겁니다.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목을 누르고 있습니다.
살려달라고 호소해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피해자를 협박까지 합니다.
<녹취> 직원 : "계속 소리지르면 정말 가만두지 않을거야."
가해자는 수용 시설의 직원이고 피해자는 추방을 앞둔 이민자들입니다.
불법 이민자나 외국인 범죄자들이 본국으로 강제 추방되기 전까지 임시 수용되는 이 시설에서 일부 직원들이 저지르는 폭력이 만연돼 있다고 BBC는 보도했습니다.
촬영은 임시 수용시설의 또다른 직원인 21살 캘럼 툴리씨가 몰래했습니다.
2년 전부터 이곳에서 근무한 툴리 씨는 피해자들이 폭행을 당해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캘럼 툴리(제보자) : "수년 동안 학대가 자행돼 왔고, 재소자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죠. 그들은 이 모든 걸 숨기고 있습니다."
<질문>
강제 추방되기 전까지 폭행에 시달리는 군요.
더구나 시설내에서 마약까지 유통되고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부 수용된 이민자들이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스파이스'라고 불리는 신종 마약인데 마리화나보다 5배 이상 환각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마약이 어떤 과정을 통해 유통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문제는 관리 직원들이 마약 유통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18세 미만의 청소년이 수용시설에 들어 올 경우 정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하는데 이 규정 역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녹취> 직원 : "정말 18살이라고 생각해요? (그보다는 나이가 더 어리겠죠. 하지만 이 사실을 당국에 신고하고 싶지 않아요.)"
BBC는 청소년 수용에 대한 보고 누락이 지난해에만 15차례 적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질문>
영국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습니까?
<답변>
문제가 된 곳은 영국 정부가 한 경비 업체에 위탁 운영하는 시설입니다.
BBC의 보도 이후 경비 업체는 직원 9명을 정직 처분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제리 패트릭(이민 추방 센터 담당자) :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역겨웠습니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죠. 특히 이 분야에서는 더더욱이요."
하지만 문제의 경비 업체가 운영하는 청소년 센터에서는 지난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폭행사건까지 있었습니다.
영국의 언론들은 이 경비 업체에서 계속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영국 정부가 거액의 돈을 줘 가며 시설을 위탁운영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의 무관심 속에 추방을 앞둔 이민자들과 청소년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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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원 기자 kim05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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