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리포트] 인공지능 도움으로 ‘하비’에서 구조된 소녀

입력 2017.09.07 (20:38) 수정 2017.09.0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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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텍사스주에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침수된 집에서 고립됐던 소녀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소녀는 인공 지능을 통해 해안 경비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다는데요,

이흥철 기자가 자세한 상황을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14살 소녀 타일러에게 끔찍한 일이 지난달 27일 벌어졌습니다.

허리케인 하비가 몰고 온 홍수로 집이 완전히 침수된 겁니다.

<녹취> 타일러 프랭크 : "너무 무서워서 울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런데 더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타일러는 겸상 적혈구 빈혈증이라는 유전질환을 앓고 있는데요.

증상이 악화돼 고열과 산소 부족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녹취> 타메코 프랭크(타일러 엄마) : "아이가 정말 아팠어요. 얼굴과 입이 파랗게 변했죠."

응급구조센터에 전화를 걸어 봤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SNS를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비를 맞으며 추위에 떨고 있던 그때, 타일러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에 말을 걸기로 한 겁니다.

<녹취> "시리야, 해안 경비대에 연락해줘. (4군데를 찾았습니다. 통화를 원하는 곳을 선택하세요.)"

다행히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해안 경비대에 연락할 수 있었는데요.

이틀이 지나고 나서야 해안 경비대 헬기가 날아와 타일러와 가족 모두 구조됐습니다.

<녹취> 타일러 프랭크 : "구조됐을 때 행복해서 울었어요. 우리를 버리지 않고 찾아왔으니까요."

타일러는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회복했다고 합니다.

비록 홍수로 집을 잃었지만 타일러의 가족은 인공지능 덕에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녹취> 타메코 프랭크(타일러 엄마) : "갈 데도 없고 입을 옷도 없어요. 다시 시작해야죠."

글로벌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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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리포트] 인공지능 도움으로 ‘하비’에서 구조된 소녀
    • 입력 2017-09-07 20:33:05
    • 수정2017-09-07 20:44:37
    글로벌24
<앵커 멘트>

미국 텍사스주에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침수된 집에서 고립됐던 소녀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소녀는 인공 지능을 통해 해안 경비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다는데요,

이흥철 기자가 자세한 상황을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14살 소녀 타일러에게 끔찍한 일이 지난달 27일 벌어졌습니다.

허리케인 하비가 몰고 온 홍수로 집이 완전히 침수된 겁니다.

<녹취> 타일러 프랭크 : "너무 무서워서 울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런데 더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타일러는 겸상 적혈구 빈혈증이라는 유전질환을 앓고 있는데요.

증상이 악화돼 고열과 산소 부족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녹취> 타메코 프랭크(타일러 엄마) : "아이가 정말 아팠어요. 얼굴과 입이 파랗게 변했죠."

응급구조센터에 전화를 걸어 봤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SNS를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비를 맞으며 추위에 떨고 있던 그때, 타일러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에 말을 걸기로 한 겁니다.

<녹취> "시리야, 해안 경비대에 연락해줘. (4군데를 찾았습니다. 통화를 원하는 곳을 선택하세요.)"

다행히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해안 경비대에 연락할 수 있었는데요.

이틀이 지나고 나서야 해안 경비대 헬기가 날아와 타일러와 가족 모두 구조됐습니다.

<녹취> 타일러 프랭크 : "구조됐을 때 행복해서 울었어요. 우리를 버리지 않고 찾아왔으니까요."

타일러는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회복했다고 합니다.

비록 홍수로 집을 잃었지만 타일러의 가족은 인공지능 덕에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녹취> 타메코 프랭크(타일러 엄마) : "갈 데도 없고 입을 옷도 없어요. 다시 시작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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