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에 속수무책…늑장 휴교 ‘분통’

입력 2017.09.11 (21:03) 수정 2017.09.1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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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과 울산 지역도 3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에 쏟아졌고 사람들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주택과 도로가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하고, 교통도 통제됐습니다.

학교에는 휴업령이 내려졌지만, 늑장 통보로 오히려 학생과 학부모들의 원성만 샀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장대비가 퍼붓습니다.

강물이 순식간에 불어나면서 어디가 길인지, 하천인지 분간하기도 힘듭니다.

차량은 물에 잠겼고, 대중교통도 발이 묶여 무더기 지각 사태를 빚었습니다.

<인터뷰> 김영목(경남 거제시 수월동) : "차들이 다 침수돼서 꼼짝도 못하고 소방서 차가 통제를 하고 있어요."

비탈진 경사로를 따라 흙탕물이 흘러 내리고, 토사가 터널까지 밀려드는 등 경남에서만 110여 건의 폭우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조선소 인근 배수구에서는 황톳물이 역류하면서 10여 미터씩 물기둥이 솟구쳐오릅니다.

안전 사고 위험때문에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임채훈(경남 거제시 아주동) : "폭우 때문에 조선소 안에 작업이 중지돼서 일찍 퇴근하는 거예요."

학교에는 임시 휴교령을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통보가 늦어지면서 학생들은 오히려 길에서 우왕좌왕하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인터뷰> 정예지(경남 거제시 아주동) : "거제에 거의 다 휴교령이 내려져서 집에 가는 거예요. 물이 다 넘쳐서 아예 차가 못 움직이는 정도였어요."

김해와 울산, 제주공항 등 하늘길까지 막혔고, 남해안 도심은 수중도시가 돼 버렸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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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습 폭우에 속수무책…늑장 휴교 ‘분통’
    • 입력 2017-09-11 21:03:55
    • 수정2017-09-11 21: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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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과 울산 지역도 3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에 쏟아졌고 사람들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주택과 도로가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하고, 교통도 통제됐습니다.

학교에는 휴업령이 내려졌지만, 늑장 통보로 오히려 학생과 학부모들의 원성만 샀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장대비가 퍼붓습니다.

강물이 순식간에 불어나면서 어디가 길인지, 하천인지 분간하기도 힘듭니다.

차량은 물에 잠겼고, 대중교통도 발이 묶여 무더기 지각 사태를 빚었습니다.

<인터뷰> 김영목(경남 거제시 수월동) : "차들이 다 침수돼서 꼼짝도 못하고 소방서 차가 통제를 하고 있어요."

비탈진 경사로를 따라 흙탕물이 흘러 내리고, 토사가 터널까지 밀려드는 등 경남에서만 110여 건의 폭우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조선소 인근 배수구에서는 황톳물이 역류하면서 10여 미터씩 물기둥이 솟구쳐오릅니다.

안전 사고 위험때문에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임채훈(경남 거제시 아주동) : "폭우 때문에 조선소 안에 작업이 중지돼서 일찍 퇴근하는 거예요."

학교에는 임시 휴교령을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통보가 늦어지면서 학생들은 오히려 길에서 우왕좌왕하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인터뷰> 정예지(경남 거제시 아주동) : "거제에 거의 다 휴교령이 내려져서 집에 가는 거예요. 물이 다 넘쳐서 아예 차가 못 움직이는 정도였어요."

김해와 울산, 제주공항 등 하늘길까지 막혔고, 남해안 도심은 수중도시가 돼 버렸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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