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빗나간 기습 폭우…기상청 또 예보 정확성 논란

입력 2017.09.11 (21:04) 수정 2017.09.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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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초, 남해안 지역에 비가 내릴 거라는 예보는 있었습니다만 기상청의 예보보다 많게는 두 배가 넘는 양의 비가 내린 지역들이 속출하면서, 기상청이 또다시 예보의 정확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예상을 빗나간 기록적 폭우의 원인을, 송영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어젯밤(10일) 서해안부터 한반도를 뒤덮은 구름대의 레이더 영상입니다.

동쪽으로 방향을 잡아 움직이던 중, 새벽 5시가 되자 구름대의 남쪽에 붉은색 부분이 선명해집니다.

가장 강력한 비구름입니다.

오전 7시, 이 강한 비구름이 부산과 경남 해안 지역을 뒤덮기 시작합니다.

출근시간 이 곳에 국지성 호우가 쏟아진 이윱니다.

특히, 부산 영도의 경우, 최고 예상치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여 기상청 예보는 또 빗나갔습니다.

오늘(11일) 비구름은 한반도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 중국에서 몰려온 고온 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형성됐습니다.

이렇게 생긴 저기압이 육지와 만난 뒤 도심의 따뜻한 공기까지 급속히 빨아들이면서 거대한 물폭탄이 돼, 예상보다 훨씬 많은 비를 뿌린 겁니다.

<인터뷰>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남해상을 따라 유입되던 다량의 습한 공기가 경남 남해안 부근에서 지형적인 원인으로 인해 모여들고 불안정이 발달하면서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졌습니다."

폭발적인 위력을 보인 거대한 구름대는 오늘(11일) 오후 동해상으로 모두 빠져나갔습니다.

마지막 남은 여름 기운까지 쓸고 간 비가 그치면서, 내일(12일)부턴 맑고 선선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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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 빗나간 기습 폭우…기상청 또 예보 정확성 논란
    • 입력 2017-09-11 21:05:38
    • 수정2017-09-11 21: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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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초, 남해안 지역에 비가 내릴 거라는 예보는 있었습니다만 기상청의 예보보다 많게는 두 배가 넘는 양의 비가 내린 지역들이 속출하면서, 기상청이 또다시 예보의 정확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예상을 빗나간 기록적 폭우의 원인을, 송영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어젯밤(10일) 서해안부터 한반도를 뒤덮은 구름대의 레이더 영상입니다.

동쪽으로 방향을 잡아 움직이던 중, 새벽 5시가 되자 구름대의 남쪽에 붉은색 부분이 선명해집니다.

가장 강력한 비구름입니다.

오전 7시, 이 강한 비구름이 부산과 경남 해안 지역을 뒤덮기 시작합니다.

출근시간 이 곳에 국지성 호우가 쏟아진 이윱니다.

특히, 부산 영도의 경우, 최고 예상치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여 기상청 예보는 또 빗나갔습니다.

오늘(11일) 비구름은 한반도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 중국에서 몰려온 고온 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형성됐습니다.

이렇게 생긴 저기압이 육지와 만난 뒤 도심의 따뜻한 공기까지 급속히 빨아들이면서 거대한 물폭탄이 돼, 예상보다 훨씬 많은 비를 뿌린 겁니다.

<인터뷰>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남해상을 따라 유입되던 다량의 습한 공기가 경남 남해안 부근에서 지형적인 원인으로 인해 모여들고 불안정이 발달하면서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졌습니다."

폭발적인 위력을 보인 거대한 구름대는 오늘(11일) 오후 동해상으로 모두 빠져나갔습니다.

마지막 남은 여름 기운까지 쓸고 간 비가 그치면서, 내일(12일)부턴 맑고 선선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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