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벨라루스 군사훈련…서방측 긴장

입력 2017.09.15 (06:36) 수정 2017.09.1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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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와 이웃나라 벨라루스가 정례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했는데요.

참가 병력 등 훈련 규모가 냉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이웃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들이 자신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상벨이 울리자 무장한 병력이 출동합니다.

장갑차와 전차가 줄지어 기동하고, 전투기가 출격합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연합 군사훈련인 '자파드-2017'이 시작됐습니다.

두 나라 6개 훈련장에서 6일 동안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 러시아군 5500명, 벨라루스군 7200명 등 만2천 700명의 병력이 참가합니다.

또 140대의 전차와 3백여대의 장갑차량, 40여 대의 항공기가 동원됩니다.

<녹취> 포민(러시아 국방부 차관) : "자파드-2017은 대테러 훈련으로 순전히 방어적인 성격을 띄는 것입니다."

하지만, 서방측은 참가 병력 규모가 10만 명에 달해 냉전 이후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훈련지에 인접한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과 폴란드 등 나토 회원국들은, 이번 훈련이 자신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긴장하고 있습니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때도 우크라이나 동부 근처에서 러시아가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고 서방측은 주장합니다.

<녹취> 라타스(에스토니아 총리) : "우리는 이번 훈련의 성격은 물론 투명성이 부족한데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훈련이 나토 우방국에 즉각적인 위협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나토군의 대비 태세를 격상시켰다고 말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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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5 06:41:51
    • 수정2017-09-15 07: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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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와 이웃나라 벨라루스가 정례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했는데요.

참가 병력 등 훈련 규모가 냉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이웃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들이 자신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상벨이 울리자 무장한 병력이 출동합니다.

장갑차와 전차가 줄지어 기동하고, 전투기가 출격합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연합 군사훈련인 '자파드-2017'이 시작됐습니다.

두 나라 6개 훈련장에서 6일 동안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 러시아군 5500명, 벨라루스군 7200명 등 만2천 700명의 병력이 참가합니다.

또 140대의 전차와 3백여대의 장갑차량, 40여 대의 항공기가 동원됩니다.

<녹취> 포민(러시아 국방부 차관) : "자파드-2017은 대테러 훈련으로 순전히 방어적인 성격을 띄는 것입니다."

하지만, 서방측은 참가 병력 규모가 10만 명에 달해 냉전 이후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훈련지에 인접한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과 폴란드 등 나토 회원국들은, 이번 훈련이 자신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긴장하고 있습니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때도 우크라이나 동부 근처에서 러시아가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고 서방측은 주장합니다.

<녹취> 라타스(에스토니아 총리) : "우리는 이번 훈련의 성격은 물론 투명성이 부족한데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훈련이 나토 우방국에 즉각적인 위협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나토군의 대비 태세를 격상시켰다고 말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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