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상 “핵무기 대상 협상 동의 못 해…美와 힘의 균형 도달”
입력 2017.10.12 (02:29)
수정 2017.10.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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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북한은 자국 핵무기를 협상 대상으로 한 대화에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리용호 외무상이 평양을 방문한 자사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어떤 조건에서 북-미간 대화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리 외무상은 "우리의 원칙적 입장은 핵무기가 협상 대상이 되는 어떤 대화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미국이 근원적으로 대북 적대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최고지도자는 지난 7일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우리의 핵무기는 미국의 핵 위협으로부터 조국의 운명과 주권을 지키기 위한 피나는 투쟁의 결과이며 역내 평화와 안전, 민족의 생존과 번영 권리를 보장하는 억제력이라고 천명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실질적 힘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 목표를 향한 길에서 거의 마지막 지점에 도달했다"면서 "미국의 북조선 압사 정책이 근원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의 핵무기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또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을 언급하며 "자신의 호전적이고 정신없는 유엔 연설로 트럼프는 우리를 향한 전쟁의 심지에 불을 붙였다"면서 "우리 주민과 군대는 미국과 말이 아닌 불벼락으로 담판을 지을 것을 단호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최고지도자도 우리 전략군이 침략국 미국을 징벌 없이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 외무상은 러시아와 중국이 제안한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담은 '로드맵'(단계적 문제 해결 방안) 구상에 대해 "러시아가 로드맵을 제안한 동기와 목적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미국이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 도를 넘는 대북 군사위협에 매달리고 있는 현 상황은 협상을 진행할 분위기가 아니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리 외무상은 '새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최근 남한 정부가 남북 군 당국 간 대화 개시, 이산가족 상봉 추진,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제안했지만 문제는 그들이 민족의 자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원칙을 어기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한국)이 미국을 추종하며 우리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추구하는 한 우리는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어떤 전망도 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세르게이 미하일로프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타스 통신사 대표단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초청으로 지난 9일부터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
타스통신은 리용호 외무상이 평양을 방문한 자사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어떤 조건에서 북-미간 대화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리 외무상은 "우리의 원칙적 입장은 핵무기가 협상 대상이 되는 어떤 대화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미국이 근원적으로 대북 적대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최고지도자는 지난 7일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우리의 핵무기는 미국의 핵 위협으로부터 조국의 운명과 주권을 지키기 위한 피나는 투쟁의 결과이며 역내 평화와 안전, 민족의 생존과 번영 권리를 보장하는 억제력이라고 천명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실질적 힘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 목표를 향한 길에서 거의 마지막 지점에 도달했다"면서 "미국의 북조선 압사 정책이 근원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의 핵무기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또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을 언급하며 "자신의 호전적이고 정신없는 유엔 연설로 트럼프는 우리를 향한 전쟁의 심지에 불을 붙였다"면서 "우리 주민과 군대는 미국과 말이 아닌 불벼락으로 담판을 지을 것을 단호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최고지도자도 우리 전략군이 침략국 미국을 징벌 없이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 외무상은 러시아와 중국이 제안한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담은 '로드맵'(단계적 문제 해결 방안) 구상에 대해 "러시아가 로드맵을 제안한 동기와 목적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미국이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 도를 넘는 대북 군사위협에 매달리고 있는 현 상황은 협상을 진행할 분위기가 아니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리 외무상은 '새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최근 남한 정부가 남북 군 당국 간 대화 개시, 이산가족 상봉 추진,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제안했지만 문제는 그들이 민족의 자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원칙을 어기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한국)이 미국을 추종하며 우리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추구하는 한 우리는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어떤 전망도 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세르게이 미하일로프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타스 통신사 대표단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초청으로 지난 9일부터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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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북한은 자국 핵무기를 협상 대상으로 한 대화에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리용호 외무상이 평양을 방문한 자사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어떤 조건에서 북-미간 대화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리 외무상은 "우리의 원칙적 입장은 핵무기가 협상 대상이 되는 어떤 대화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미국이 근원적으로 대북 적대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최고지도자는 지난 7일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우리의 핵무기는 미국의 핵 위협으로부터 조국의 운명과 주권을 지키기 위한 피나는 투쟁의 결과이며 역내 평화와 안전, 민족의 생존과 번영 권리를 보장하는 억제력이라고 천명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실질적 힘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 목표를 향한 길에서 거의 마지막 지점에 도달했다"면서 "미국의 북조선 압사 정책이 근원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의 핵무기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또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을 언급하며 "자신의 호전적이고 정신없는 유엔 연설로 트럼프는 우리를 향한 전쟁의 심지에 불을 붙였다"면서 "우리 주민과 군대는 미국과 말이 아닌 불벼락으로 담판을 지을 것을 단호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최고지도자도 우리 전략군이 침략국 미국을 징벌 없이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 외무상은 러시아와 중국이 제안한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담은 '로드맵'(단계적 문제 해결 방안) 구상에 대해 "러시아가 로드맵을 제안한 동기와 목적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미국이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 도를 넘는 대북 군사위협에 매달리고 있는 현 상황은 협상을 진행할 분위기가 아니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리 외무상은 '새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최근 남한 정부가 남북 군 당국 간 대화 개시, 이산가족 상봉 추진,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제안했지만 문제는 그들이 민족의 자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원칙을 어기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한국)이 미국을 추종하며 우리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추구하는 한 우리는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어떤 전망도 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세르게이 미하일로프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타스 통신사 대표단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초청으로 지난 9일부터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
타스통신은 리용호 외무상이 평양을 방문한 자사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어떤 조건에서 북-미간 대화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리 외무상은 "우리의 원칙적 입장은 핵무기가 협상 대상이 되는 어떤 대화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미국이 근원적으로 대북 적대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최고지도자는 지난 7일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우리의 핵무기는 미국의 핵 위협으로부터 조국의 운명과 주권을 지키기 위한 피나는 투쟁의 결과이며 역내 평화와 안전, 민족의 생존과 번영 권리를 보장하는 억제력이라고 천명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실질적 힘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 목표를 향한 길에서 거의 마지막 지점에 도달했다"면서 "미국의 북조선 압사 정책이 근원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의 핵무기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또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을 언급하며 "자신의 호전적이고 정신없는 유엔 연설로 트럼프는 우리를 향한 전쟁의 심지에 불을 붙였다"면서 "우리 주민과 군대는 미국과 말이 아닌 불벼락으로 담판을 지을 것을 단호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최고지도자도 우리 전략군이 침략국 미국을 징벌 없이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 외무상은 러시아와 중국이 제안한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담은 '로드맵'(단계적 문제 해결 방안) 구상에 대해 "러시아가 로드맵을 제안한 동기와 목적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미국이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 도를 넘는 대북 군사위협에 매달리고 있는 현 상황은 협상을 진행할 분위기가 아니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리 외무상은 '새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최근 남한 정부가 남북 군 당국 간 대화 개시, 이산가족 상봉 추진,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제안했지만 문제는 그들이 민족의 자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원칙을 어기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한국)이 미국을 추종하며 우리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추구하는 한 우리는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어떤 전망도 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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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수 기자 ha6666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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