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前사령관 “북한 문제에 미치광이 전략 안 통해”
입력 2017.10.12 (03:16)
수정 2017.10.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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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폭풍 전 고요', '단 한 가지 방법' 등 군사옵션을 암시하는 듯한 북한 위협 발언을 내놓은 것에 대해 일부에서 '미치광이 전략'(madman strategy)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나, 이 전략은 북한 문제에는 통하지 않는다고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 총사령관이 주장했다.
미 육군 예비역 대장인 클라크 전 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 인터넷판 기고에서 "북한에 대한 위협은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 배경이나 실체에 대해선 함구했으나, "그의 '폭풍 전 고요' 발언은 아마도 김정은을 겨냥해 또다시 약간의 타격을 주려고 한 것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해석했다.
그는 그러나 "대통령의 북한 위협은 미국민에게 불안을 초래했고, 동맹국들 사이의 심각한 우려를 더욱 고조시켰다"면서 "김정은의 핵무기 포기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중단이라는 트럼프 정부의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말 폭탄'이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도 일축했다. 그는 "중국에는 난민 유입 문제와 미국이 지원하는 한국이 중국과 국경을 맞대는 북한 정권 붕괴보다는 핵무장을 한 북한이 덜 걱정스럽다"면서 "이런 점에서 (북한 문제에서) 미치광이 이론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한국과 일본에서 수십만 명이 희생되지 않고서 북한의 핵 능력을 제거하는 것을 보장하는 옵션은 없다"며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선제공격이나 예방적 군사옵션에 의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 육군 예비역 대장인 클라크 전 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 인터넷판 기고에서 "북한에 대한 위협은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 배경이나 실체에 대해선 함구했으나, "그의 '폭풍 전 고요' 발언은 아마도 김정은을 겨냥해 또다시 약간의 타격을 주려고 한 것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해석했다.
그는 그러나 "대통령의 북한 위협은 미국민에게 불안을 초래했고, 동맹국들 사이의 심각한 우려를 더욱 고조시켰다"면서 "김정은의 핵무기 포기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중단이라는 트럼프 정부의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말 폭탄'이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도 일축했다. 그는 "중국에는 난민 유입 문제와 미국이 지원하는 한국이 중국과 국경을 맞대는 북한 정권 붕괴보다는 핵무장을 한 북한이 덜 걱정스럽다"면서 "이런 점에서 (북한 문제에서) 미치광이 이론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한국과 일본에서 수십만 명이 희생되지 않고서 북한의 핵 능력을 제거하는 것을 보장하는 옵션은 없다"며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선제공격이나 예방적 군사옵션에 의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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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폭풍 전 고요', '단 한 가지 방법' 등 군사옵션을 암시하는 듯한 북한 위협 발언을 내놓은 것에 대해 일부에서 '미치광이 전략'(madman strategy)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나, 이 전략은 북한 문제에는 통하지 않는다고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 총사령관이 주장했다.
미 육군 예비역 대장인 클라크 전 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 인터넷판 기고에서 "북한에 대한 위협은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 배경이나 실체에 대해선 함구했으나, "그의 '폭풍 전 고요' 발언은 아마도 김정은을 겨냥해 또다시 약간의 타격을 주려고 한 것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해석했다.
그는 그러나 "대통령의 북한 위협은 미국민에게 불안을 초래했고, 동맹국들 사이의 심각한 우려를 더욱 고조시켰다"면서 "김정은의 핵무기 포기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중단이라는 트럼프 정부의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말 폭탄'이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도 일축했다. 그는 "중국에는 난민 유입 문제와 미국이 지원하는 한국이 중국과 국경을 맞대는 북한 정권 붕괴보다는 핵무장을 한 북한이 덜 걱정스럽다"면서 "이런 점에서 (북한 문제에서) 미치광이 이론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한국과 일본에서 수십만 명이 희생되지 않고서 북한의 핵 능력을 제거하는 것을 보장하는 옵션은 없다"며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선제공격이나 예방적 군사옵션에 의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 육군 예비역 대장인 클라크 전 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 인터넷판 기고에서 "북한에 대한 위협은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 배경이나 실체에 대해선 함구했으나, "그의 '폭풍 전 고요' 발언은 아마도 김정은을 겨냥해 또다시 약간의 타격을 주려고 한 것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해석했다.
그는 그러나 "대통령의 북한 위협은 미국민에게 불안을 초래했고, 동맹국들 사이의 심각한 우려를 더욱 고조시켰다"면서 "김정은의 핵무기 포기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중단이라는 트럼프 정부의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말 폭탄'이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도 일축했다. 그는 "중국에는 난민 유입 문제와 미국이 지원하는 한국이 중국과 국경을 맞대는 북한 정권 붕괴보다는 핵무장을 한 북한이 덜 걱정스럽다"면서 "이런 점에서 (북한 문제에서) 미치광이 이론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한국과 일본에서 수십만 명이 희생되지 않고서 북한의 핵 능력을 제거하는 것을 보장하는 옵션은 없다"며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선제공격이나 예방적 군사옵션에 의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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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기자 l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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