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또 넘어진 타워크레인

입력 2017.10.12 (07:43) 수정 2017.10.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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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님 해설위원]

건설현장서 아찔하게 솟아있는 타워크레인이 무너져 근로자가 사망하는 참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가 나면 떠들썩하지만 그때뿐입니다. 타워크레인은 일단 쓰러지면 근로자 목숨을 앗아가는 위험천만한 작업인데도 툭하면 쓰러진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안전불감증이 심각합니다.

지난 10일 의정부시 한 아파트 공사현장서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무너져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지난 5월에도 남양주시 아파트 신축 현장서도 크레인이 무너져 근로자 3명이 숨졌습니다. 근로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은 거제 삼성중공업 타워크레인 충돌 참사가 난지 한 달도 안돼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올해만도 크고 작은 타워크레인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별개 하청업체가 타워크레인을 설치 해체하고 운영하는 구조속에 작업관리와 안전조치가 미흡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안전제일이 원칙이지만 현장선 안전보다는 작업 속도를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비용과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빨리빨리 하는 과정서 작업순서와 절차를 생략하거나 소홀한데서 사고가 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타워크레인 수입 과정서 제작연도를 속이는 일이 없도록 수입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저가 노후 중고장비들이 수입돼 사고위험이 높다는 것입니다. 또 기계 결함을 막기 위해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균열까지 찾아내는 철저한 안전검사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수천여대의 타워크레인이 갈수록 고층화되고 대형화되는 건설현장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반복적으로 사망사고를 내는 타워크레인 관련 업체는 퇴출시키고 원청업체도 책임을 묻는 예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대책이 없진 않았습니다.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 왜 사라지지 않는지 기존 시스템과 관행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현실적이고 구속력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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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또 넘어진 타워크레인
    • 입력 2017-10-12 07:45:58
    • 수정2017-10-12 07: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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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님 해설위원]

건설현장서 아찔하게 솟아있는 타워크레인이 무너져 근로자가 사망하는 참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가 나면 떠들썩하지만 그때뿐입니다. 타워크레인은 일단 쓰러지면 근로자 목숨을 앗아가는 위험천만한 작업인데도 툭하면 쓰러진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안전불감증이 심각합니다.

지난 10일 의정부시 한 아파트 공사현장서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무너져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지난 5월에도 남양주시 아파트 신축 현장서도 크레인이 무너져 근로자 3명이 숨졌습니다. 근로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은 거제 삼성중공업 타워크레인 충돌 참사가 난지 한 달도 안돼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올해만도 크고 작은 타워크레인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별개 하청업체가 타워크레인을 설치 해체하고 운영하는 구조속에 작업관리와 안전조치가 미흡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안전제일이 원칙이지만 현장선 안전보다는 작업 속도를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비용과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빨리빨리 하는 과정서 작업순서와 절차를 생략하거나 소홀한데서 사고가 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타워크레인 수입 과정서 제작연도를 속이는 일이 없도록 수입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저가 노후 중고장비들이 수입돼 사고위험이 높다는 것입니다. 또 기계 결함을 막기 위해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균열까지 찾아내는 철저한 안전검사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수천여대의 타워크레인이 갈수록 고층화되고 대형화되는 건설현장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반복적으로 사망사고를 내는 타워크레인 관련 업체는 퇴출시키고 원청업체도 책임을 묻는 예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대책이 없진 않았습니다.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 왜 사라지지 않는지 기존 시스템과 관행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현실적이고 구속력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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