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을지대병원 파업 장기화…일부 병동 폐쇄

입력 2017.10.16 (19:18) 수정 2017.10.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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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전 을지대병원 노조의 파업이 일주일 째로 접어들면서 일부 병동이 폐쇄되는 등 환자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사 간 임금 협상도 사실상 중단돼 진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이용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로 일주일째를 맞은 을지대병원 노조의 파업.

다른 사립대 병원과의 임금 차액을 포함해 13.7%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에 맞서 병원 측은 5% 인상안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는 사측이 교섭을 거부해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사측은 노조가 무리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교섭에 응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녹취> 신문수(을지대병원 노조지부장) : "노동자들에 대한 협박과 여론전을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사태해결을 위한 교섭과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인터뷰> 홍인표(을지대병원장) : "합의를 할 만하면 (노조) 요구사항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만나야 계속 결렬되는 수순을 겪기 때문에..."

이러는 사이 진료공백은 커지고 있습니다.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 300여 명이 파업에 참가하면서 입원병동 10개 중 3개가 폐쇄됐습니다.

입원환자중 증세가 비교적 가벼운 120여 명에게 조기 퇴원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길 것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퇴원 수속 환자(음성변조) "'퇴원해야 된다'고 해서 '나 염증이 있어서 못 간다'고 했더니 그래도 가야 된대요. 퇴원하게 됐는데 너무 속상하죠."

파업 전 하루 평균 50건이 넘었던 수술도 30여 건으로 줄고, 외래 대기 시간도 1시간이 넘는 등 파업에 따른 불편은 고스란히 환자가 떠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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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을지대병원 파업 장기화…일부 병동 폐쇄
    • 입력 2017-10-16 19:22:12
    • 수정2017-10-16 20: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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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전 을지대병원 노조의 파업이 일주일 째로 접어들면서 일부 병동이 폐쇄되는 등 환자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사 간 임금 협상도 사실상 중단돼 진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이용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로 일주일째를 맞은 을지대병원 노조의 파업.

다른 사립대 병원과의 임금 차액을 포함해 13.7%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에 맞서 병원 측은 5% 인상안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는 사측이 교섭을 거부해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사측은 노조가 무리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교섭에 응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녹취> 신문수(을지대병원 노조지부장) : "노동자들에 대한 협박과 여론전을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사태해결을 위한 교섭과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인터뷰> 홍인표(을지대병원장) : "합의를 할 만하면 (노조) 요구사항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만나야 계속 결렬되는 수순을 겪기 때문에..."

이러는 사이 진료공백은 커지고 있습니다.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 300여 명이 파업에 참가하면서 입원병동 10개 중 3개가 폐쇄됐습니다.

입원환자중 증세가 비교적 가벼운 120여 명에게 조기 퇴원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길 것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퇴원 수속 환자(음성변조) "'퇴원해야 된다'고 해서 '나 염증이 있어서 못 간다'고 했더니 그래도 가야 된대요. 퇴원하게 됐는데 너무 속상하죠."

파업 전 하루 평균 50건이 넘었던 수술도 30여 건으로 줄고, 외래 대기 시간도 1시간이 넘는 등 파업에 따른 불편은 고스란히 환자가 떠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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