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활발, 고립지역은 막막

입력 2002.09.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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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해복구작업은 이제 속도가 붙었습니다.
유실됐던 도로와 마을들이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산간지역에는 아직도 고립된 마을들이 많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기자: 백두대간이 찢겨나가면서 피해를 입은 외딴 산간마을에서도 재기의 의지는 피어납니다.
끊어진 도로가 서서히 연결되고 있습니다.
두 동강난 다리를 임시 복구하기 위해 인간띠가 만들어졌습니다.
길이 10m의 흄관을 차례로 연결해 물길을 만들어 임시 다리를 놓습니다.
일이 힘든 복구현장에는 어느 곳에나 군 장병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만 오늘 하루 중장비 1400여 대가 동원됐습니다.
통나무 다리가 완성되면서 주민들은 일주일 만에 마을 밖을 벗어나 봅니다.
강원도 지역 국도 곳곳에는 주말을 맞아 자원봉사를 위해 찾는 차량으로 붐빕니다.
강원도의 동맥인 7번 국도가 제모습을 찾으면서 복구작업이 더욱 활기를 띠었습니다.
전구간이 통제됐던 동해고속도로도 오늘 새벽 완전 개통됐습니다.
조상을 모신 묘지가 유실되면서 유해를 찾으려는 후손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각종 쓰레기들도 이제는 한데 모아져 처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에 젖었던 가전제품들도 학교 운동장에서 수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쓰러진 전신주를 세울 중장비가 들어갈 정도로 도로 사정이 나아졌습니다.
구호의 손길도 바쁘게 돌아갑니다.
산림청 헬기까지 동원돼 대피소에 구호물품을 쉴새없이 실어나릅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빨래감에 매달려 소매를 걷어붙였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모두가 하나가 됩니다.
아직도 고립 상태가 풀리지 않은 마을에서는 공수헬기가 가져다 주는 구호식량으로 허기를 달래는 실정입니다.
텐트에서 잠을 청하는 난민 같은 생활이 계속되고 있지만 도움의 손길은 부족합니다.
고립된 마을을 뒤로 하고 주민들은 재기의 손길을 요청하기 위해 힘겹게 강을 건넙니다.
응급복구 일주일째인 오늘 재기의 삽질 속에 태풍 루사의 상처가 하나, 둘 아물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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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복구 활발, 고립지역은 막막
    • 입력 2002-09-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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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해복구작업은 이제 속도가 붙었습니다. 유실됐던 도로와 마을들이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산간지역에는 아직도 고립된 마을들이 많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기자: 백두대간이 찢겨나가면서 피해를 입은 외딴 산간마을에서도 재기의 의지는 피어납니다. 끊어진 도로가 서서히 연결되고 있습니다. 두 동강난 다리를 임시 복구하기 위해 인간띠가 만들어졌습니다. 길이 10m의 흄관을 차례로 연결해 물길을 만들어 임시 다리를 놓습니다. 일이 힘든 복구현장에는 어느 곳에나 군 장병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만 오늘 하루 중장비 1400여 대가 동원됐습니다. 통나무 다리가 완성되면서 주민들은 일주일 만에 마을 밖을 벗어나 봅니다. 강원도 지역 국도 곳곳에는 주말을 맞아 자원봉사를 위해 찾는 차량으로 붐빕니다. 강원도의 동맥인 7번 국도가 제모습을 찾으면서 복구작업이 더욱 활기를 띠었습니다. 전구간이 통제됐던 동해고속도로도 오늘 새벽 완전 개통됐습니다. 조상을 모신 묘지가 유실되면서 유해를 찾으려는 후손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각종 쓰레기들도 이제는 한데 모아져 처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에 젖었던 가전제품들도 학교 운동장에서 수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쓰러진 전신주를 세울 중장비가 들어갈 정도로 도로 사정이 나아졌습니다. 구호의 손길도 바쁘게 돌아갑니다. 산림청 헬기까지 동원돼 대피소에 구호물품을 쉴새없이 실어나릅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빨래감에 매달려 소매를 걷어붙였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모두가 하나가 됩니다. 아직도 고립 상태가 풀리지 않은 마을에서는 공수헬기가 가져다 주는 구호식량으로 허기를 달래는 실정입니다. 텐트에서 잠을 청하는 난민 같은 생활이 계속되고 있지만 도움의 손길은 부족합니다. 고립된 마을을 뒤로 하고 주민들은 재기의 손길을 요청하기 위해 힘겹게 강을 건넙니다. 응급복구 일주일째인 오늘 재기의 삽질 속에 태풍 루사의 상처가 하나, 둘 아물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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