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잊은 수해 복구

⊙앵커: 수해복구 현장에는 주말이 따로 없었습니다.
오히려 평소보다 자원봉사자들이 훨씬 많이 찾아와서 복구작업이 더욱 활기를 띠었습니다.
최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하천둑을 복구하는 군 장병들의 작업에 속도가 붙습니다.
굴삭기로 흙을 퍼 나르면서 급류에 휩쓸려 내려갔던 하천둑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박현우(상병): 무너진 제방둑을 빨리 쌓아야 동네 주민들도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기자: 자원봉사자가 크게 늘면서 그 동안 손도 대지 못 했던 농경지 복구작업도 시작됐습니다.
학생들은 흙더미에 묻힌 포도나무를 일으켜 세우고 쓰레기를 치우느라 하루가 짧습니다.
⊙서영호(충북 영동군 황간면): 일손이 부족해서 복구작업에 엄두도 못 냈는데 자원봉사 여러분들이 와 가지고 상당히 힘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여기에다 상수도까지 개통돼 복구작업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무너지고, 부서진 주택을 정리하고 흙탕물에 젖은 빨래감도 깨끗이 세탁했습니다.
⊙김혜선(충남 보령시 죽정동): 근처 지나가다가 이쪽에 수해지역이 너무 심한 것 같아서 저희가 힘이 될까 해 가지고 좀 도와주고 있는 중입니다.
⊙기자: 특히 주말을 맞아 평소보다 2배나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수해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을 도왔습니다.
주말도 반납한 복구 지원으로 수해현장이 점차 제 모습을 찾아가면서 시름에 젖어 있던 수재민들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선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