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리포트] “美 암 발병 위험 높은 도시”…고무 공장이 원인?
입력 2017.10.24 (20:38)
수정 2017.10.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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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합성 고무를 만드는 공장의 배출 물질을 놓고 뜨거운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공장에서 배출되는 클로로프렌이라는 물질이 주민들의 암 발병률을 높이고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고 주장하지만, 공장 측은 해당 물질이 암 발병과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 루이지애나 주 라플라스에 살고 있는 로버트 테일러 씨.
어렸을 때부터 병치레가 잦았다는 테일러 씨는 현재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습니다.
테일러 씨의 딸은 천식 증세를 보이고, 이웃 주민들은 암과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 로버트 테일러(주민) : "길 건너 살던 부부가 암으로 죽었고, 옆집 남자도 암으로 죽었어요. 두 집 아들 모두 암에 걸렸죠."
라플라스는 미시시피 강을 따라 형성된 공업 지대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대기 중 유해 물질로 인해 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듀폰 사가 소유한 화학업체 덴카 공장.
잠수복이나 전기절연물질에 쓰이는 합성 고무를 만드는 곳으로 40년 넘게 클로로프렌을 배출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클로로프렌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환경보호청이 실시한 대기 중 클로로프렌 농도 검사에 따르면, 라플라스 지역에서 검출된 평균 농도는 심각 수준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덴카 공장 인근 초등학교에서 검출된 클로로프렌 평균 농도는 연간 허용 기준치의 34배를 넘었습니다.
<녹취> 제럴딘 왓킨스(주민) : "정말 화가 났어요. 이전까지 주민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까요."
라플라스 주민들은 지난 6월 덴카 공장에 배출 물질을 기준치에 맞게 줄일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덴카 공장 측은 클로로프렌이 암 발병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호르헤 라바스티다(덴카 공장장) : "(클로로프렌이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습니다."
덴카 공장 측은 루이지애나 주에 클로로프렌 배출을 85%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환경보호청에 클로로프렌의 기준치를 높여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플라스 주민들과 덴카 공장의 치열한 공방에도 루이지애나 주 정부는 클로로프렌으로 인한 암 발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할 뿐 명확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제럴딘 왓킨스(주민) : "우리는 깨끗한 공기가 필요해요. 이 사태를 끝내려면 도움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24입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합성 고무를 만드는 공장의 배출 물질을 놓고 뜨거운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공장에서 배출되는 클로로프렌이라는 물질이 주민들의 암 발병률을 높이고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고 주장하지만, 공장 측은 해당 물질이 암 발병과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 루이지애나 주 라플라스에 살고 있는 로버트 테일러 씨.
어렸을 때부터 병치레가 잦았다는 테일러 씨는 현재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습니다.
테일러 씨의 딸은 천식 증세를 보이고, 이웃 주민들은 암과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 로버트 테일러(주민) : "길 건너 살던 부부가 암으로 죽었고, 옆집 남자도 암으로 죽었어요. 두 집 아들 모두 암에 걸렸죠."
라플라스는 미시시피 강을 따라 형성된 공업 지대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대기 중 유해 물질로 인해 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듀폰 사가 소유한 화학업체 덴카 공장.
잠수복이나 전기절연물질에 쓰이는 합성 고무를 만드는 곳으로 40년 넘게 클로로프렌을 배출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클로로프렌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환경보호청이 실시한 대기 중 클로로프렌 농도 검사에 따르면, 라플라스 지역에서 검출된 평균 농도는 심각 수준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덴카 공장 인근 초등학교에서 검출된 클로로프렌 평균 농도는 연간 허용 기준치의 34배를 넘었습니다.
<녹취> 제럴딘 왓킨스(주민) : "정말 화가 났어요. 이전까지 주민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까요."
라플라스 주민들은 지난 6월 덴카 공장에 배출 물질을 기준치에 맞게 줄일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덴카 공장 측은 클로로프렌이 암 발병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호르헤 라바스티다(덴카 공장장) : "(클로로프렌이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습니다."
덴카 공장 측은 루이지애나 주에 클로로프렌 배출을 85%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환경보호청에 클로로프렌의 기준치를 높여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플라스 주민들과 덴카 공장의 치열한 공방에도 루이지애나 주 정부는 클로로프렌으로 인한 암 발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할 뿐 명확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제럴딘 왓킨스(주민) : "우리는 깨끗한 공기가 필요해요. 이 사태를 끝내려면 도움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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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0-24 20:43:18
- 수정2017-10-24 20:48:29
<앵커 멘트>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합성 고무를 만드는 공장의 배출 물질을 놓고 뜨거운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공장에서 배출되는 클로로프렌이라는 물질이 주민들의 암 발병률을 높이고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고 주장하지만, 공장 측은 해당 물질이 암 발병과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 루이지애나 주 라플라스에 살고 있는 로버트 테일러 씨.
어렸을 때부터 병치레가 잦았다는 테일러 씨는 현재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습니다.
테일러 씨의 딸은 천식 증세를 보이고, 이웃 주민들은 암과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 로버트 테일러(주민) : "길 건너 살던 부부가 암으로 죽었고, 옆집 남자도 암으로 죽었어요. 두 집 아들 모두 암에 걸렸죠."
라플라스는 미시시피 강을 따라 형성된 공업 지대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대기 중 유해 물질로 인해 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듀폰 사가 소유한 화학업체 덴카 공장.
잠수복이나 전기절연물질에 쓰이는 합성 고무를 만드는 곳으로 40년 넘게 클로로프렌을 배출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클로로프렌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환경보호청이 실시한 대기 중 클로로프렌 농도 검사에 따르면, 라플라스 지역에서 검출된 평균 농도는 심각 수준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덴카 공장 인근 초등학교에서 검출된 클로로프렌 평균 농도는 연간 허용 기준치의 34배를 넘었습니다.
<녹취> 제럴딘 왓킨스(주민) : "정말 화가 났어요. 이전까지 주민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까요."
라플라스 주민들은 지난 6월 덴카 공장에 배출 물질을 기준치에 맞게 줄일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덴카 공장 측은 클로로프렌이 암 발병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호르헤 라바스티다(덴카 공장장) : "(클로로프렌이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습니다."
덴카 공장 측은 루이지애나 주에 클로로프렌 배출을 85%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환경보호청에 클로로프렌의 기준치를 높여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플라스 주민들과 덴카 공장의 치열한 공방에도 루이지애나 주 정부는 클로로프렌으로 인한 암 발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할 뿐 명확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제럴딘 왓킨스(주민) : "우리는 깨끗한 공기가 필요해요. 이 사태를 끝내려면 도움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24입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합성 고무를 만드는 공장의 배출 물질을 놓고 뜨거운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공장에서 배출되는 클로로프렌이라는 물질이 주민들의 암 발병률을 높이고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고 주장하지만, 공장 측은 해당 물질이 암 발병과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 루이지애나 주 라플라스에 살고 있는 로버트 테일러 씨.
어렸을 때부터 병치레가 잦았다는 테일러 씨는 현재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습니다.
테일러 씨의 딸은 천식 증세를 보이고, 이웃 주민들은 암과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 로버트 테일러(주민) : "길 건너 살던 부부가 암으로 죽었고, 옆집 남자도 암으로 죽었어요. 두 집 아들 모두 암에 걸렸죠."
라플라스는 미시시피 강을 따라 형성된 공업 지대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대기 중 유해 물질로 인해 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듀폰 사가 소유한 화학업체 덴카 공장.
잠수복이나 전기절연물질에 쓰이는 합성 고무를 만드는 곳으로 40년 넘게 클로로프렌을 배출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클로로프렌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환경보호청이 실시한 대기 중 클로로프렌 농도 검사에 따르면, 라플라스 지역에서 검출된 평균 농도는 심각 수준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덴카 공장 인근 초등학교에서 검출된 클로로프렌 평균 농도는 연간 허용 기준치의 34배를 넘었습니다.
<녹취> 제럴딘 왓킨스(주민) : "정말 화가 났어요. 이전까지 주민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까요."
라플라스 주민들은 지난 6월 덴카 공장에 배출 물질을 기준치에 맞게 줄일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덴카 공장 측은 클로로프렌이 암 발병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호르헤 라바스티다(덴카 공장장) : "(클로로프렌이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습니다."
덴카 공장 측은 루이지애나 주에 클로로프렌 배출을 85%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환경보호청에 클로로프렌의 기준치를 높여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플라스 주민들과 덴카 공장의 치열한 공방에도 루이지애나 주 정부는 클로로프렌으로 인한 암 발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할 뿐 명확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제럴딘 왓킨스(주민) : "우리는 깨끗한 공기가 필요해요. 이 사태를 끝내려면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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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철 기자 leehe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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