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 살충제, 알고 보니 ‘발암 추정 물질’

입력 2017.10.24 (21:21) 수정 2017.10.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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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림청이 소나무 재선충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공중에서 뿌리는 살충제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확인됐습니다.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에선 2년 전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효됐는데, 우리나라에서는 6년째 사용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나무 재선충병은 재선충 감염에 의해 소나무가 말라죽는 병입니다.

산림청은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티아클로프리드'라는 살충제를 헬기를 이용해 공중에서 뿌려왔습니다.

지금까지 뿌린 면적만 여의도 378배 정도인 7만여 헥타르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 살충제는 미국 환경보호청이 '발암 추정 물질' 즉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분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살충제 달걀 파동을 촉발한 비펜트린과 피프로닐보다 더 위험한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미국은 2년 전부터 이 살충제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효했습니다.

산림청도 지난해 살충제 다양화 차원에서 암 유발 가능성이 없는 '아세타미프리드'를 도입했지만 사용량은 전체 재선충 살충제의 15 퍼센트 정도입니다.

아세타미프리드를 사용할 경우 노즐이 막히거나 침천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게 산림청 설명입니다.

<인터뷰> 황주홍(의원/국회 농해수위) : "산림 생태계를 보호해야 할 산림청이 도리어 산림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셈입니다. 산림과 사람의 건강이 최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엔 발암성 물질을 분류하는 기준이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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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 재선충 살충제, 알고 보니 ‘발암 추정 물질’
    • 입력 2017-10-24 21:22:36
    • 수정2017-10-24 22: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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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림청이 소나무 재선충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공중에서 뿌리는 살충제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확인됐습니다.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에선 2년 전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효됐는데, 우리나라에서는 6년째 사용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나무 재선충병은 재선충 감염에 의해 소나무가 말라죽는 병입니다.

산림청은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티아클로프리드'라는 살충제를 헬기를 이용해 공중에서 뿌려왔습니다.

지금까지 뿌린 면적만 여의도 378배 정도인 7만여 헥타르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 살충제는 미국 환경보호청이 '발암 추정 물질' 즉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분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살충제 달걀 파동을 촉발한 비펜트린과 피프로닐보다 더 위험한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미국은 2년 전부터 이 살충제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효했습니다.

산림청도 지난해 살충제 다양화 차원에서 암 유발 가능성이 없는 '아세타미프리드'를 도입했지만 사용량은 전체 재선충 살충제의 15 퍼센트 정도입니다.

아세타미프리드를 사용할 경우 노즐이 막히거나 침천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게 산림청 설명입니다.

<인터뷰> 황주홍(의원/국회 농해수위) : "산림 생태계를 보호해야 할 산림청이 도리어 산림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셈입니다. 산림과 사람의 건강이 최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엔 발암성 물질을 분류하는 기준이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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