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로 뜨려면 방통高로?…“또 다른 편법”

입력 2017.10.25 (06:47) 수정 2017.10.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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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이른바 '정유라씨 이대 특혜' 사건 이후 학사 관리가 엄격해지자 학생 선수들이 일반고교대신 방송통신고로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골프의 경우가 심한데 잔디를 더 밟으려면 출석 수업이 적은 방통고가 유리하기 때문이라는데 또다른 편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 일반 고교의 골프부는 자칫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지방의 한 고등학교의 경우 골프부 신입생으로 10명을 선발하려 했는데 지원자는 아직 3명에 불과합니다.

학생 선수들이 방송통신고로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일반고 골프부 감독(음성변조) : "학교를 가지 않기 위해서(방통고를 선택)..그러면 우리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운동부를 전혀 운영할 수가 없는 거죠."

방통고의 경우 평일에는 인터넷 강의가 기본이고 학교에 가는 건 한달에 일요일에 두 번이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대회 출전 횟수가 훨씬 많고 실력을 올리는 데도 유리합니다.

올 봄에 열린 한 대회에서는 상위 10명 중 상당수가 방통고 선수들로 채워졌습니다.

<녹취> 골프 선수 학부모(음성변조) : "(골프는) 잔디 많이 밟으면 결과가 달려져요 근데 어떻게 많이 밟냐고요 수업있는대로 수업 다하고서는..."

교육 당국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파악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교육부 연구사(음성변조) : "(방통고) 입학을 제한할 수 있을까 이것도 이제 어려움이..뭔가는 대책이 필요한 데..."

대한골프협회에 등록된 고교생 골프 선수는 8백여 명.. 이 가운데 10% 넘게 현재 방통고에 재학중이고 내년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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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로 뜨려면 방통高로?…“또 다른 편법”
    • 입력 2017-10-25 06:53:06
    • 수정2017-10-25 0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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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이른바 '정유라씨 이대 특혜' 사건 이후 학사 관리가 엄격해지자 학생 선수들이 일반고교대신 방송통신고로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골프의 경우가 심한데 잔디를 더 밟으려면 출석 수업이 적은 방통고가 유리하기 때문이라는데 또다른 편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 일반 고교의 골프부는 자칫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지방의 한 고등학교의 경우 골프부 신입생으로 10명을 선발하려 했는데 지원자는 아직 3명에 불과합니다.

학생 선수들이 방송통신고로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일반고 골프부 감독(음성변조) : "학교를 가지 않기 위해서(방통고를 선택)..그러면 우리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운동부를 전혀 운영할 수가 없는 거죠."

방통고의 경우 평일에는 인터넷 강의가 기본이고 학교에 가는 건 한달에 일요일에 두 번이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대회 출전 횟수가 훨씬 많고 실력을 올리는 데도 유리합니다.

올 봄에 열린 한 대회에서는 상위 10명 중 상당수가 방통고 선수들로 채워졌습니다.

<녹취> 골프 선수 학부모(음성변조) : "(골프는) 잔디 많이 밟으면 결과가 달려져요 근데 어떻게 많이 밟냐고요 수업있는대로 수업 다하고서는..."

교육 당국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파악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교육부 연구사(음성변조) : "(방통고) 입학을 제한할 수 있을까 이것도 이제 어려움이..뭔가는 대책이 필요한 데..."

대한골프협회에 등록된 고교생 골프 선수는 8백여 명.. 이 가운데 10% 넘게 현재 방통고에 재학중이고 내년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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