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잊은 복구, 최대인력.장비투입

⊙앵커: 태풍 루사가 지나간 지 1주일이 넘었습니다.
수해현장에는 오늘 최대 규모의 복구 인력과 장비가 동원됐습니다.
황동진 기자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기자: 태풍 루사가 할퀴고 간 수해 지역에 복구의 손길이 이어집니다.
태풍에 쓸려온 쓰레기를 수거하고 토사에 묻혀 망쳐버린 과수를 뽑아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불어난 강물에 쓸려나간 도로를 복구하는 포크레인 작업은 바쁘기만 합니다.
그러나 점심시간을 맞아 토사에 무너져 버린 집주변을 정리하던 포크레인도 잠시 멈춰섰습니다.
천변체육시설에 쌓인 토사를 걷어내는 사람들의 손길은 부지런함이 묻어납니다.
태풍에 쓸려온 쓰레기는 어느 덧 수천 평의 초등학교 운동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복구작업이 차차 정리되면서 방역당국에 의한 방역작업도 이루어집니다.
복구작업에는 기업체와 주민들이 더 이상 구경꾼이 아닙니다.
국방에 힘써야 할 군인들이지만 수해 복구작업에는 그 누구보다도 큰 힘을 보탰습니다.
황톳물에 잠겼던 빨랫감을 챙겨들고 아낙네들은 천변에 모였고 가재도구 정리에 남자들도 빠질 수 없습니다.
끊어졌던 철로를 복구하는 작업에 인부들은 일요일을 잊었습니다.
토대를 받치기 위한 H빔을 박고 교각을 받치기 위한 철제보조물도 설치합니다.
끊어진 철도 옆을 새마을호는 조심스럽게 지나갑니다.
아침에 시작한 복구작업은 한없이 이어집니다.
오늘 하루 전국에서는 15만여 명의 인원과 4000여 대의 중장비가 동원돼 복구작업에 비지땀을 흘렸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