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찬 자원봉사, '하루 해가 짧아요'

⊙앵커: 복구현장에는 오늘도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서 수재민들에게 큰 용기를 심어줬습니다.
이웃사랑의 참뜻을 실천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이영섭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기자: 해병전우회원 60여 명이 상수도 취수장 복구작업에 나섰습니다.
통나무 등 떠내려온 부유물들을 일일이 걷어내고 고무보트로 실어냅니다.
쉴틈없는 작업 끝에 취사장을 뒤덮었던 갖가지 부유물들이 말끔히 치워졌습니다.
⊙김동수(청주 해병대 전우회장): 처음에 오니까 뭐라고 표현할 수 없죠, 이 저수지 3분의 1 정도가 수목이 차서...
그런데 지금 하고 나니까 개운하고 기분도 좋고.
⊙기자: 수해를 본 포도밭에는 가족단위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 일손을 도왔습니다.
생전 처음해 보는 일, 좁은 공간에서 쪼그리고 포도를 따다 보면 이마에는 금세 땀방울이 맺히지만 보람은 남다릅니다.
⊙강호성(충북 청주시 가경동) 다음에는 그런 일이 발생이 되면 더 빨리 와서 도와줄 수 있는 그런 걸 해야 될 것 같아요.
다른 주위사람들하고 해 가지고, 나만 올 게 아니라.
⊙기자: 자신도 수해를 입었으면서도 더 큰 피해를 본 이웃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에 나선 사람들도 있습니다.
⊙권선애(충북 영동군 황간면): 대충 해 놨어요.
그런데 우리는 집은 그냥 있지만 집까지 다 무너진 사람도 많잖아요.
⊙기자: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실 직원 150여 명도 영동읍 과수단지에서 수해복구에 나서는 등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현장에 이웃 사랑의 참뜻을 새겼습니다.
KBS뉴스 이영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