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령에도 출동 안 해…‘이영학 딸’ 영장 재청구

입력 2017.10.25 (19:02) 수정 2017.10.2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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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종 여중생 피살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동대응이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야간당직자들은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하라는 지령을 받고도 출동하지 않았고 지구대를 찾아온 부모에게 실종된 여학생의 행적도 묻지 않아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규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종여중생 피살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동대응이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중생 실종신고가 접수된것은 지난달 30일 밤 11시 20분쯤.

신고를 접수한 경찰 상황실에서는 전담팀 야간당직자와 해당지구대에 출동명령을 내렸습니다.

당시 2명이 당직근무중이었지만 출동하겠다고 허위보고를 하고는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종 여중생의 어머니는 30분 뒤 집 근처 지구대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근무중인 경찰관은 신고자에게 실종자의 행적도 묻지 않았고 심지어 이영학의 딸과 통화를 하는데도 귀담아 듣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경찰관들은 자체 감찰에서 "대수롭지 않은 사건이라고 판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종된 A양은 다음날 낮 이영학의 집에서 피살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감찰팀은 초동대응부실로 골든타임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희련 중랑경찰서장 등 9명을 징계위원회 회부하고 인사조치 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한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영학의 딸에 대해서 사체유기 공범혐의로 다시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한편 이영학의 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아온 이영학의 계부가 강원도 영월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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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지령에도 출동 안 해…‘이영학 딸’ 영장 재청구
    • 입력 2017-10-25 19:04:14
    • 수정2017-10-25 19: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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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종 여중생 피살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동대응이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야간당직자들은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하라는 지령을 받고도 출동하지 않았고 지구대를 찾아온 부모에게 실종된 여학생의 행적도 묻지 않아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규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종여중생 피살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동대응이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중생 실종신고가 접수된것은 지난달 30일 밤 11시 20분쯤.

신고를 접수한 경찰 상황실에서는 전담팀 야간당직자와 해당지구대에 출동명령을 내렸습니다.

당시 2명이 당직근무중이었지만 출동하겠다고 허위보고를 하고는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종 여중생의 어머니는 30분 뒤 집 근처 지구대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근무중인 경찰관은 신고자에게 실종자의 행적도 묻지 않았고 심지어 이영학의 딸과 통화를 하는데도 귀담아 듣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경찰관들은 자체 감찰에서 "대수롭지 않은 사건이라고 판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종된 A양은 다음날 낮 이영학의 집에서 피살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감찰팀은 초동대응부실로 골든타임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희련 중랑경찰서장 등 9명을 징계위원회 회부하고 인사조치 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한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영학의 딸에 대해서 사체유기 공범혐의로 다시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한편 이영학의 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아온 이영학의 계부가 강원도 영월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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