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라고 하지만…” 중국동포 반발 확산

입력 2017.10.27 (22:58) 수정 2017.10.2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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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중국동포 거주지역입니다.

속칭 서울의 '연변거리'라고 불리는데요.

국내 체류중인 중국 동포들은 현재 66만여 명에 이르고, 한국 국적 취득자까지 포함하면 8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런데 최근 이들 지역을 배경으로 한 범죄 영화가 잇따라 개봉했습니다.

중국동포 출신 폭력조직이 살인, 납치, 폭행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다는 내용입니다.

중국동포들은 이들 영화가 자신의 거주지역을 마치 범죄소굴처럼 묘사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속칭 서울의 '연변거리'에서 만난 중국동포들은 영화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이미화(중국 동포) : "그 영화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해요. 손님들이 조선족 다 물러나야 된다고 얘기를 해요. 한국사람들 백이면 백, 다 그렇게 얘기해요. 조선족 이땅에서 떠나라 그렇게 얘기를 많이 해요. 그러면 저는 그 말 들을 때 너무 속상해요."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겠다며 국회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도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정신권(중국동포단체 회장) : "사실 영화라지만, (중국)동포를 지정해서 하면 안되지 않습니까. 동포가 무슨 범죄자고 대림동이 무슨 범죄자의 소굴이되겠습니까."

중국동포단체들은 최근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다음달 손해배상 청구는 물론, 국가인권위원회 제소까지 준비중입니다.

<인터뷰> 박옥선(귀환중국동포 권익증진위원장) : "외국인들에 대한 차별, 재한중국동포들에 대한 차별, 이것들을 저희가 준비해서 한국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낼 예정입니다."

제작사측은 허구를 바탕으로 영화를 창작했다며 중국동포들에게 어떤 편견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잇딴 중국동포 범죄영화가 소수 집단 차별인지, 아니면 창작의 자유인지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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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7 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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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중국동포 거주지역입니다.

속칭 서울의 '연변거리'라고 불리는데요.

국내 체류중인 중국 동포들은 현재 66만여 명에 이르고, 한국 국적 취득자까지 포함하면 8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런데 최근 이들 지역을 배경으로 한 범죄 영화가 잇따라 개봉했습니다.

중국동포 출신 폭력조직이 살인, 납치, 폭행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다는 내용입니다.

중국동포들은 이들 영화가 자신의 거주지역을 마치 범죄소굴처럼 묘사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속칭 서울의 '연변거리'에서 만난 중국동포들은 영화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이미화(중국 동포) : "그 영화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해요. 손님들이 조선족 다 물러나야 된다고 얘기를 해요. 한국사람들 백이면 백, 다 그렇게 얘기해요. 조선족 이땅에서 떠나라 그렇게 얘기를 많이 해요. 그러면 저는 그 말 들을 때 너무 속상해요."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겠다며 국회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도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정신권(중국동포단체 회장) : "사실 영화라지만, (중국)동포를 지정해서 하면 안되지 않습니까. 동포가 무슨 범죄자고 대림동이 무슨 범죄자의 소굴이되겠습니까."

중국동포단체들은 최근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다음달 손해배상 청구는 물론, 국가인권위원회 제소까지 준비중입니다.

<인터뷰> 박옥선(귀환중국동포 권익증진위원장) : "외국인들에 대한 차별, 재한중국동포들에 대한 차별, 이것들을 저희가 준비해서 한국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낼 예정입니다."

제작사측은 허구를 바탕으로 영화를 창작했다며 중국동포들에게 어떤 편견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잇딴 중국동포 범죄영화가 소수 집단 차별인지, 아니면 창작의 자유인지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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