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대학 ‘갑질 실습’…“관련자 처벌해야”

입력 2017.10.30 (19:11) 수정 2017.10.3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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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립 한국농수산대학이 현장 실습하는 학생들의 인권을 상습적으로 침해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관련자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년 동안 농업인 후계자 양성의 산실이 돼온 한국농수산대학입니다.

여름 방학에도 구슬땀을 흘리는 학생들의 고된 실습은 예전부터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실습생(음성 변조) : "하루 있어 보면서 야! 해병대 훈련보다 더 힘들다, 이거를 왜 하고 있냐? 차라리 군대를 가는 게 낫겠다."

최근에는 열 달 이상 장기 실습 과정에서 인권을 침해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인터뷰> 실습생 부모 : "그렇죠. 늦게까지 (일)할 때가 있더라고. 그 일 터지고 나서부터는 조금 정시간 지키고 그런 것 같더라고. 지금 현재는."

실습장 농장주의 폭언과 멸시, 그리고 숙소로 컨테이너 상자를 제공한 정황도 속속 드러났습니다.

<녹취> 김영록(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12개 실습장에서 인권 침해의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실습장에 대해서는 취소를 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하지만 지도감독 강화와 관련자 처분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김종회(의원/국회 농해수위) :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한 농장들에 대한 처벌이 아울러 따라와야 합니다.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장관님 동의하시죠?"

장기 실습에 쓰이는 국가 예산만 해마다 33억 원.

이른바 '갑질 실습'에 대한 명확한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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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수산대학 ‘갑질 실습’…“관련자 처벌해야”
    • 입력 2017-10-30 19:14:56
    • 수정2017-10-30 1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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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립 한국농수산대학이 현장 실습하는 학생들의 인권을 상습적으로 침해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관련자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년 동안 농업인 후계자 양성의 산실이 돼온 한국농수산대학입니다.

여름 방학에도 구슬땀을 흘리는 학생들의 고된 실습은 예전부터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실습생(음성 변조) : "하루 있어 보면서 야! 해병대 훈련보다 더 힘들다, 이거를 왜 하고 있냐? 차라리 군대를 가는 게 낫겠다."

최근에는 열 달 이상 장기 실습 과정에서 인권을 침해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인터뷰> 실습생 부모 : "그렇죠. 늦게까지 (일)할 때가 있더라고. 그 일 터지고 나서부터는 조금 정시간 지키고 그런 것 같더라고. 지금 현재는."

실습장 농장주의 폭언과 멸시, 그리고 숙소로 컨테이너 상자를 제공한 정황도 속속 드러났습니다.

<녹취> 김영록(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12개 실습장에서 인권 침해의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실습장에 대해서는 취소를 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하지만 지도감독 강화와 관련자 처분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김종회(의원/국회 농해수위) :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한 농장들에 대한 처벌이 아울러 따라와야 합니다.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장관님 동의하시죠?"

장기 실습에 쓰이는 국가 예산만 해마다 33억 원.

이른바 '갑질 실습'에 대한 명확한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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