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北 공사, 첫 방미…“최대 압박·관여 병행”

입력 2017.11.01 (06:37) 수정 2017.11.0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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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지난해 망명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미국의 싱크탱크 강연에서 평화적 방법으로 한반도 영구 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삼엄한 경비 속에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앞에 도착합니다.

지난해 한국 망명 후 첫 미국 방문입니다

태 전 공사는 강연에서 북한은 변화의 대상이지 파괴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태영호(前 영국 주재 북한공사) : "우리의 목표는 평화이기 때문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평화적이어야 합니다."

태 전 공사는 미국의 대북 압박 정책을 지지한다며 최대의 압박과 최대의 관여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태영호(前 영국 주재 북한공사) : "최대의 관여 정책은 김정은 정권뿐 아니라 북한 주민을 포함해야 합니다."

북한 체제는 공포 정치와 외부정보 차단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북한 주민이 고립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태 전 공사는 2013년 3월 김정은이 핵·경제 병진 노선을 발표하며 "다가오는 전쟁은 북한과 미국 간이 아니라 내부의 사상과 의지에 대한 전쟁"이라고 발언한 이후 대대적인 숙청이 몰아쳤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태영호(前 영국 주재 북한공사) "김정은은 비록 자신이 북한 지도자이기는 하지만, 강력한 정통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태 전 공사는 2009년 화폐 개혁 실패로 김정은은 주민의 경제적 생존권을 위협하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화폐 개혁 실패가 ICBM 집착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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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호 전 北 공사, 첫 방미…“최대 압박·관여 병행”
    • 입력 2017-11-01 06:38:27
    • 수정2017-11-01 06: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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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지난해 망명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미국의 싱크탱크 강연에서 평화적 방법으로 한반도 영구 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삼엄한 경비 속에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앞에 도착합니다.

지난해 한국 망명 후 첫 미국 방문입니다

태 전 공사는 강연에서 북한은 변화의 대상이지 파괴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태영호(前 영국 주재 북한공사) : "우리의 목표는 평화이기 때문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평화적이어야 합니다."

태 전 공사는 미국의 대북 압박 정책을 지지한다며 최대의 압박과 최대의 관여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태영호(前 영국 주재 북한공사) : "최대의 관여 정책은 김정은 정권뿐 아니라 북한 주민을 포함해야 합니다."

북한 체제는 공포 정치와 외부정보 차단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북한 주민이 고립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태 전 공사는 2013년 3월 김정은이 핵·경제 병진 노선을 발표하며 "다가오는 전쟁은 북한과 미국 간이 아니라 내부의 사상과 의지에 대한 전쟁"이라고 발언한 이후 대대적인 숙청이 몰아쳤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태영호(前 영국 주재 북한공사) "김정은은 비록 자신이 북한 지도자이기는 하지만, 강력한 정통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태 전 공사는 2009년 화폐 개혁 실패로 김정은은 주민의 경제적 생존권을 위협하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화폐 개혁 실패가 ICBM 집착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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