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덮친 초미세먼지…허술한 대책에 비판 쏟아져

입력 2017.11.09 (21:28) 수정 2017.11.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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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에서는 수도 뉴델리의 초등학교 6천여 곳에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대기를 뒤덮은 초미세먼지 때문인데요,

정부가 오염을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놨지만, 생활 오염원은 그대로 둔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김종수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자욱한 미세먼지로 둘러싸인 뉴델리 시내 중심가, 하수구를 낀 빈민촌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천 여명의 빈민들이 난방과 조리를 위해 쓰레기를 태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라제쉬 : "빈민촌에서 가족들이 모두 모이면 식사시간에 조리를 하는 것 같은데, 이런 쓰레기 소각이 환경에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오염원은 전통 화장장입니다.

신성한 의식으로 여겨져 환경 관련 규제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은 24시간 운영되는 화장장인데요.

많을 때는 100 여구의 시신을 장작으로 태워 재로 만드는 곳입니다.

하루에 50톤씩 장작을 태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쇼크 쿠마르 : "(화장터의)장작 소각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기 화장장이나 가스 사용 화장장을 더 이용해야 합니다."

최근 뉴델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세제곱미터에 천 마이크로그램으로,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40배에 달했습니다.

정부가 차량 2부제 운행 등을 대책으로 내놓았지만 한시적인 처방으로 비판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싱(델리 주민) : "도로 청소를 일찍부터 했다면 미세먼지도 덜했을 것인데, 매일 지금 처럼 했다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인도 정부는 대기 오염이 심화되면 헬기로 물을 뿌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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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덮친 초미세먼지…허술한 대책에 비판 쏟아져
    • 입력 2017-11-09 21:29:08
    • 수정2017-11-09 21: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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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에서는 수도 뉴델리의 초등학교 6천여 곳에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대기를 뒤덮은 초미세먼지 때문인데요,

정부가 오염을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놨지만, 생활 오염원은 그대로 둔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김종수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자욱한 미세먼지로 둘러싸인 뉴델리 시내 중심가, 하수구를 낀 빈민촌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천 여명의 빈민들이 난방과 조리를 위해 쓰레기를 태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라제쉬 : "빈민촌에서 가족들이 모두 모이면 식사시간에 조리를 하는 것 같은데, 이런 쓰레기 소각이 환경에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오염원은 전통 화장장입니다.

신성한 의식으로 여겨져 환경 관련 규제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은 24시간 운영되는 화장장인데요.

많을 때는 100 여구의 시신을 장작으로 태워 재로 만드는 곳입니다.

하루에 50톤씩 장작을 태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쇼크 쿠마르 : "(화장터의)장작 소각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기 화장장이나 가스 사용 화장장을 더 이용해야 합니다."

최근 뉴델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세제곱미터에 천 마이크로그램으로,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40배에 달했습니다.

정부가 차량 2부제 운행 등을 대책으로 내놓았지만 한시적인 처방으로 비판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싱(델리 주민) : "도로 청소를 일찍부터 했다면 미세먼지도 덜했을 것인데, 매일 지금 처럼 했다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인도 정부는 대기 오염이 심화되면 헬기로 물을 뿌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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