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 조작’ 네이버 구글 때리기 집중

입력 2017.11.10 (22:56) 수정 2017.11.1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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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이버와 구글 간의 난타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네이버가 경영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며 구글에 공개 질의서를 보내 한국 내 매출액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하지만, 뉴스 배치 조작에 휩싸인 네이버가 구글 때리기에 나선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이해진 전 의장은 네이버의 뉴스 배치 조작 파문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진 그때, 갑자기 구글과 페이스북으로 화살을 돌렸습니다.

<녹취> 이해진(前 네이버 의장) : "(페이스북과 구글이) 어마어마하게 국내에서 돈을 벌고있는데 그게 얼마를 버는지도 모르고 세금도 안내고 고용도 없고..."

그러자 구글이 발끈했습니다.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구글도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네이버의 구글 때리기가 뜬금 없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최희원(인터넷진흥원 수석연구위원) :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지금 이번에 발견이 됐잖아요. (그런데) 난데없이 구글을 공격하면서 지금 나오는 행태는 물타기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네이버와 구글은 검색 조작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습니다.

구글이 구글의 검색은 금전적, 정치적 압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하자, 네이버는 구글만 공정한 척 하면 안된다며 검증을 받아보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구글 검색 엔진 문제는 네이버 조작 논란과 성격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녹취> 홍문기(한세대 미디어광고학과 교수) : "(구글은) 특정 콘텐츠가 검색되는 게 아니라고요. 근데 지금 네이버에서 뉴스를 공급하는 방식은 뉴스스탠드 방식을 통해서 특정 언론사를 부각시키는 방식을 택하고 있고요..."

이런 비판을 예견한 듯, 네이버는 구글에 보낸 질의서 머릿말에 기사 배열에 대해선 무거운 책임감으로 해결책을 찾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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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치 조작’ 네이버 구글 때리기 집중
    • 입력 2017-11-10 22: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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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이버와 구글 간의 난타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네이버가 경영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며 구글에 공개 질의서를 보내 한국 내 매출액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하지만, 뉴스 배치 조작에 휩싸인 네이버가 구글 때리기에 나선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이해진 전 의장은 네이버의 뉴스 배치 조작 파문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진 그때, 갑자기 구글과 페이스북으로 화살을 돌렸습니다.

<녹취> 이해진(前 네이버 의장) : "(페이스북과 구글이) 어마어마하게 국내에서 돈을 벌고있는데 그게 얼마를 버는지도 모르고 세금도 안내고 고용도 없고..."

그러자 구글이 발끈했습니다.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구글도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네이버의 구글 때리기가 뜬금 없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최희원(인터넷진흥원 수석연구위원) :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지금 이번에 발견이 됐잖아요. (그런데) 난데없이 구글을 공격하면서 지금 나오는 행태는 물타기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네이버와 구글은 검색 조작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습니다.

구글이 구글의 검색은 금전적, 정치적 압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하자, 네이버는 구글만 공정한 척 하면 안된다며 검증을 받아보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구글 검색 엔진 문제는 네이버 조작 논란과 성격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녹취> 홍문기(한세대 미디어광고학과 교수) : "(구글은) 특정 콘텐츠가 검색되는 게 아니라고요. 근데 지금 네이버에서 뉴스를 공급하는 방식은 뉴스스탠드 방식을 통해서 특정 언론사를 부각시키는 방식을 택하고 있고요..."

이런 비판을 예견한 듯, 네이버는 구글에 보낸 질의서 머릿말에 기사 배열에 대해선 무거운 책임감으로 해결책을 찾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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