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국감…고대영 사장 “방송법 개정되면 거취 결정”

입력 2017.11.11 (06:17) 수정 2017.11.1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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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국회에서 열린 KBS와 E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KBS 고대영 사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고 사장은 정치적 격동기마다 KBS 사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법과 제도에 따라 거취를 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달 넘게 노조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을 중심으로 고대영 사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녹취> 김성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후배들이 지금 고대영 사장을 보고 나가라고 하고 있습니다."

고 사장은 정치적 격동기마다 KBS 사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거취는 파업 등 안팎의 압력이 아닌 법과 제도에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녹취> 고대영(KBS 사장) : "(방송법) 개정이 되면 제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제 거취를 결정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쪽에선 고 사장에게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끝까지 소신을 지키라는 주문이 나왔습니다.

<녹취> 박대출(자유한국당 의원) : "자진사퇴를 하면 정권의 방송장악 노름에 굴복한 패자가 됩니다."

또 파업 중인 노조를 향해선 수신료의 의미를 생각해 자중자애하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 : "지금 제가 평창올림픽 망치겠습니다 하는 얘기를 들으면 누가 더 KBS 망치는지, 더 절단나기 전에 우리를 여기서 구해 주십시오 하는 자해공갈을 하는 겁니다."

고대영 사장이 국정원과 유착했다, 불리한 보도를 하지 않는 대가로 2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거론됐습니다.

<녹취>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2009년도 5월 8일 200만 원을 받았습니까? (안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 사장의 200만 원 수수설을 발표한 국정원 측에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녹취> 최명길(국민의당 의원) : "IO(국정원 정보관)가 보도국장한테 봉투를 내밀면서, 내놓으면서 기사를 빼달라고 할 수가 있는가. 그런 시나리오 자체가 존재 한다는 게 너무 치욕스럽고…."

EBS를 상대로는 여야 없이 일부 프로그램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에 장해랑 사장은 EBS의 설립 목적에 충실한 방송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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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국감…고대영 사장 “방송법 개정되면 거취 결정”
    • 입력 2017-11-11 06:29:01
    • 수정2017-11-11 06: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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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국회에서 열린 KBS와 E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KBS 고대영 사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고 사장은 정치적 격동기마다 KBS 사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법과 제도에 따라 거취를 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달 넘게 노조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을 중심으로 고대영 사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녹취> 김성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후배들이 지금 고대영 사장을 보고 나가라고 하고 있습니다."

고 사장은 정치적 격동기마다 KBS 사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거취는 파업 등 안팎의 압력이 아닌 법과 제도에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녹취> 고대영(KBS 사장) : "(방송법) 개정이 되면 제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제 거취를 결정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쪽에선 고 사장에게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끝까지 소신을 지키라는 주문이 나왔습니다.

<녹취> 박대출(자유한국당 의원) : "자진사퇴를 하면 정권의 방송장악 노름에 굴복한 패자가 됩니다."

또 파업 중인 노조를 향해선 수신료의 의미를 생각해 자중자애하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 : "지금 제가 평창올림픽 망치겠습니다 하는 얘기를 들으면 누가 더 KBS 망치는지, 더 절단나기 전에 우리를 여기서 구해 주십시오 하는 자해공갈을 하는 겁니다."

고대영 사장이 국정원과 유착했다, 불리한 보도를 하지 않는 대가로 2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거론됐습니다.

<녹취>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2009년도 5월 8일 200만 원을 받았습니까? (안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 사장의 200만 원 수수설을 발표한 국정원 측에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녹취> 최명길(국민의당 의원) : "IO(국정원 정보관)가 보도국장한테 봉투를 내밀면서, 내놓으면서 기사를 빼달라고 할 수가 있는가. 그런 시나리오 자체가 존재 한다는 게 너무 치욕스럽고…."

EBS를 상대로는 여야 없이 일부 프로그램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에 장해랑 사장은 EBS의 설립 목적에 충실한 방송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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