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복원 ‘공식화’…사드 불씨 여전

입력 2017.11.12 (21:05) 수정 2017.11.1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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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중 정상이 양국 관계 정상화를 공식 선언한데 대해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들도 일제히 환영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이 사드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을 이유로 다음 달 중국에서 하기로 한 정상회담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넉 달 만에 다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든 분야 교류 협력을 조속히 정상화하기로 공식 선언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한중 간에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 수 있도록 양측이 함께 노력해나가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이번 회동이 양국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양측의 협력, 그리고 리더십의 발휘에 있어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한국과의 양호한 관계가 역사와 시대의 대세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주요 관영매체들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다루며 소원했던 양국 관계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음을 실감케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던 사드 문제에 대해 시진핑 주석이 한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사드 추가 배치 불가와 미국 MD 체계 불참, 한미일 군사 동맹 불가라는 이른바 3불 원칙에 대한 한국의 진정성을 지켜보겠다는 얘깁니다.

사드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고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세번째 한중 정상회담까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2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해 내일(13일)부터 열리는 아세안 정상외교 일정에 본격 들어갑니다.

특히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복원된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를 이어갈 지 주목됩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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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관계 복원 ‘공식화’…사드 불씨 여전
    • 입력 2017-11-12 21:07:59
    • 수정2017-11-12 21: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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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중 정상이 양국 관계 정상화를 공식 선언한데 대해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들도 일제히 환영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이 사드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을 이유로 다음 달 중국에서 하기로 한 정상회담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넉 달 만에 다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든 분야 교류 협력을 조속히 정상화하기로 공식 선언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한중 간에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 수 있도록 양측이 함께 노력해나가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이번 회동이 양국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양측의 협력, 그리고 리더십의 발휘에 있어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한국과의 양호한 관계가 역사와 시대의 대세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주요 관영매체들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다루며 소원했던 양국 관계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음을 실감케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던 사드 문제에 대해 시진핑 주석이 한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사드 추가 배치 불가와 미국 MD 체계 불참, 한미일 군사 동맹 불가라는 이른바 3불 원칙에 대한 한국의 진정성을 지켜보겠다는 얘깁니다.

사드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고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세번째 한중 정상회담까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2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해 내일(13일)부터 열리는 아세안 정상외교 일정에 본격 들어갑니다.

특히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복원된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를 이어갈 지 주목됩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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