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식 장기 대회…고수 총집합

입력 2017.11.13 (06:53) 수정 2017.11.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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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다롄에서 한국식 장기 대회가 열려 지역을 대표하는 장기판 고수들이 치열한 지략 싸움을 벌였습니다.

한국 장기는 중국 장기보다 더 박진감 넘친다는 평가를 받지만, 두는 사람이 점점 줄고 있어 우리 동포들이 청소년 장기 보급 사업에 나섰습니다.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랴오닝성 각 지역 장기 고수 8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녹취> "조선족 전통 장기대회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중국 동포들은 한국에서 건너 온 전통 장기를 이용해 치열한 지략 승부를 벌입니다.

긴 고민 끝에 결정한 떨리는 한 수.

졸을 밀어올리면 마로 길목을 차단합니다.

숨 죽여 고수의 대결을 지켜보는 표정도 진지합니다.

<녹취> "아... 꼼짝 못하겠다."

승부가 끝나고, 패배한 선수는 마지막 한 수가 못내 아쉽습니다.

<녹취> 정령길(장기 선수) : "초 읽기 들어가니까 좀 긴장돼요. 좀 꼼꼼히 생각하면 완패는 안하겠는데. 경험도 부족하고 실력도 부족하니 이렇게 됐네요."

한국 장기와 중국 장기는 장기판 모양도 말 쓰는 법도 다릅니다.

1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식 장기가 더 박진감 넘친다는 평가를 받지만 애호가들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녹취> 유상용(랴오닝성 조선족기류협회장) : "사라지는 모습이 아쉬워서 지금 선양시, 랴오닝성 중소학교 단위로 선생을 파견해서 무상으로 교육을 시작했어요."

국내에서도 흔들이는 한국 장기의 위상이 중국 동포의 노력으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롄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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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한국식 장기 대회…고수 총집합
    • 입력 2017-11-13 06:54:18
    • 수정2017-11-13 10:51: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중국 다롄에서 한국식 장기 대회가 열려 지역을 대표하는 장기판 고수들이 치열한 지략 싸움을 벌였습니다.

한국 장기는 중국 장기보다 더 박진감 넘친다는 평가를 받지만, 두는 사람이 점점 줄고 있어 우리 동포들이 청소년 장기 보급 사업에 나섰습니다.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랴오닝성 각 지역 장기 고수 8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녹취> "조선족 전통 장기대회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중국 동포들은 한국에서 건너 온 전통 장기를 이용해 치열한 지략 승부를 벌입니다.

긴 고민 끝에 결정한 떨리는 한 수.

졸을 밀어올리면 마로 길목을 차단합니다.

숨 죽여 고수의 대결을 지켜보는 표정도 진지합니다.

<녹취> "아... 꼼짝 못하겠다."

승부가 끝나고, 패배한 선수는 마지막 한 수가 못내 아쉽습니다.

<녹취> 정령길(장기 선수) : "초 읽기 들어가니까 좀 긴장돼요. 좀 꼼꼼히 생각하면 완패는 안하겠는데. 경험도 부족하고 실력도 부족하니 이렇게 됐네요."

한국 장기와 중국 장기는 장기판 모양도 말 쓰는 법도 다릅니다.

1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식 장기가 더 박진감 넘친다는 평가를 받지만 애호가들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녹취> 유상용(랴오닝성 조선족기류협회장) : "사라지는 모습이 아쉬워서 지금 선양시, 랴오닝성 중소학교 단위로 선생을 파견해서 무상으로 교육을 시작했어요."

국내에서도 흔들이는 한국 장기의 위상이 중국 동포의 노력으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롄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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