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이 뇌경색 일으킨다

입력 2002.09.10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도심의 공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마는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뇌경색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천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은 세계적으로도 대기 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손꼽힙니다.
워싱턴 등 다른 선진국의 수도에 비해 미세먼지의 농도는 1.7배에서 3.5배, 이산화질소는 2.7배나 됩니다.
이런 대기오염이 뇌졸중의 하나인 뇌경색을 일으켜서 사망자가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하대와 서울대 등 4개 대학의 연구 결과 서울에서 1년 동안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오염이 덜한 날보다 뇌경색으로 62명이 더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91년부터 7년 동안 대기오염으로 인한 뇌경색 사망자가 서울에서만 최소 214명에서 최고 428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홍윤철(인하대 산업의학과 교수): 흡연이나 기온과 같은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통계적 모형을 통해서 제거하였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순수하게 대기오염이 뇌경색 사망을 초래하는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의학계는 이에 대해 대기오염 물질이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양재영(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 과장): 자동차 배기가스 중에 아황산가스나 탄산가스가 지속적으로 우리 몸에 노출이 되게 되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고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키게 돼서 뇌경색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노인이나 고혈압과 고지혈증 환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기오염이 뇌경색 일으킨다
    • 입력 2002-09-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도심의 공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마는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뇌경색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천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은 세계적으로도 대기 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손꼽힙니다. 워싱턴 등 다른 선진국의 수도에 비해 미세먼지의 농도는 1.7배에서 3.5배, 이산화질소는 2.7배나 됩니다. 이런 대기오염이 뇌졸중의 하나인 뇌경색을 일으켜서 사망자가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하대와 서울대 등 4개 대학의 연구 결과 서울에서 1년 동안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오염이 덜한 날보다 뇌경색으로 62명이 더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91년부터 7년 동안 대기오염으로 인한 뇌경색 사망자가 서울에서만 최소 214명에서 최고 428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홍윤철(인하대 산업의학과 교수): 흡연이나 기온과 같은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통계적 모형을 통해서 제거하였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순수하게 대기오염이 뇌경색 사망을 초래하는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의학계는 이에 대해 대기오염 물질이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양재영(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 과장): 자동차 배기가스 중에 아황산가스나 탄산가스가 지속적으로 우리 몸에 노출이 되게 되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고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키게 돼서 뇌경색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노인이나 고혈압과 고지혈증 환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