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구호기금 조성 나몰라라

입력 2002.09.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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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들의 정성은 이렇게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마는 각 자치단체가 적립해 놓은 재해구호기금은 한푼도 없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생색내기 사업만 추진하고 재해 대비는 나몰라라했기 때문입니다.
박성래 기자입니다.
⊙기자: 수해 초기 며칠 동안 수재민들은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교통두절도 이유였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재해초기 쌀과 물, 라면 등 생필품을 사는 데 쓰기 위해 적립하도록 되어 있는 재해구호기금을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들이 거의 적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홍신(한나라당 의원): 적립하지 않으면 초기에 쌀, 라면, 무슨 식수, 담요 이런 것을 수재민에게 지급할 수가 없습니다.
⊙기자: 수해가 극심했던 경남을 비롯해 인천, 충북, 전북은 지난 4년 동안 단 한푼도 적립하지 않았습니다.
대구는 3%, 경북은 5%였으며 제대로 적립한 곳은 단 두 곳에 불과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태풍에 대비하라며 기금 적립을 독촉한 것이 지난해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법으로 규정되어 있는 기금적립은 아예 뒷전으로 밀린 채 도로포장 등 눈에 보이는 사업에 예산을 사용함으로써 득표에만 신경쓴 것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조원철(연세대 교수): 생색이 나지 않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재원 확보에 그렇게 심혈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기자: 설마 재해가 일어나랴 하는 안이한 행정이 화를 키웠습니다.
KBS뉴스 박성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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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 구호기금 조성 나몰라라
    • 입력 2002-09-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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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들의 정성은 이렇게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마는 각 자치단체가 적립해 놓은 재해구호기금은 한푼도 없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생색내기 사업만 추진하고 재해 대비는 나몰라라했기 때문입니다. 박성래 기자입니다. ⊙기자: 수해 초기 며칠 동안 수재민들은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교통두절도 이유였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재해초기 쌀과 물, 라면 등 생필품을 사는 데 쓰기 위해 적립하도록 되어 있는 재해구호기금을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들이 거의 적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홍신(한나라당 의원): 적립하지 않으면 초기에 쌀, 라면, 무슨 식수, 담요 이런 것을 수재민에게 지급할 수가 없습니다. ⊙기자: 수해가 극심했던 경남을 비롯해 인천, 충북, 전북은 지난 4년 동안 단 한푼도 적립하지 않았습니다. 대구는 3%, 경북은 5%였으며 제대로 적립한 곳은 단 두 곳에 불과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태풍에 대비하라며 기금 적립을 독촉한 것이 지난해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법으로 규정되어 있는 기금적립은 아예 뒷전으로 밀린 채 도로포장 등 눈에 보이는 사업에 예산을 사용함으로써 득표에만 신경쓴 것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조원철(연세대 교수): 생색이 나지 않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재원 확보에 그렇게 심혈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기자: 설마 재해가 일어나랴 하는 안이한 행정이 화를 키웠습니다. KBS뉴스 박성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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