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수-우병우 법정대면…“운전병 보직 특혜 명백”

입력 2017.11.27 (21:16) 수정 2017.11.2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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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재판에 우 전 수석 가족의 비위 의혹을 감찰했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나와 당시 정황을 증언했습니다.

아들의 운전병 보직 의혹에 대해선 명백한 특혜라고 말했고, 감찰 당시 우 전 수석으로부터 직접 불만을 토로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증언은 직선적이었습니다.

먼저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아들의 운전병 보직에 대해서 "명백한 특혜였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청탁을 받았지만, 누구인지 말하지 못한다고 했다"는 경찰 관계자 답변도 공개했습니다.

이어 "건강이 운전병 선발 기준이라던 경찰 관계자에게 왜 훈련소에서부터 입원이 잦았던 우 전 수석의 아들을 뽑았느냐고 묻자 답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또다른 답변을 했습니다.

<녹취> 백승석(당시 서울경찰청 경위/지난해 10월) : "요철도 굉장히 스무드하게 잘 넘어갔고 그다음에 코너링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우 전 수석 아들은 지난해 7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 배치 두 달 만에 서울경찰청 고위 간부 운전병으로 선발돼 특혜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이 전 감찰관은 또 우 전 수석이 자신과 가족에 대한 감찰 착수에 대해 직접 불만을 토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성질 급하게 감찰에 착수하느냐'며 불만을 표시했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며 "섭섭하다는 취지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전 감찰관은 지난해 8월 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에 나섰다가 사임했습니다.

검찰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을 통해 이 전 감찰관을 불법 사찰한 혐의 등으로 오는 29일 우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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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수-우병우 법정대면…“운전병 보직 특혜 명백”
    • 입력 2017-11-27 21:16:29
    • 수정2017-11-27 21: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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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재판에 우 전 수석 가족의 비위 의혹을 감찰했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나와 당시 정황을 증언했습니다.

아들의 운전병 보직 의혹에 대해선 명백한 특혜라고 말했고, 감찰 당시 우 전 수석으로부터 직접 불만을 토로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증언은 직선적이었습니다.

먼저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아들의 운전병 보직에 대해서 "명백한 특혜였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청탁을 받았지만, 누구인지 말하지 못한다고 했다"는 경찰 관계자 답변도 공개했습니다.

이어 "건강이 운전병 선발 기준이라던 경찰 관계자에게 왜 훈련소에서부터 입원이 잦았던 우 전 수석의 아들을 뽑았느냐고 묻자 답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또다른 답변을 했습니다.

<녹취> 백승석(당시 서울경찰청 경위/지난해 10월) : "요철도 굉장히 스무드하게 잘 넘어갔고 그다음에 코너링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우 전 수석 아들은 지난해 7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 배치 두 달 만에 서울경찰청 고위 간부 운전병으로 선발돼 특혜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이 전 감찰관은 또 우 전 수석이 자신과 가족에 대한 감찰 착수에 대해 직접 불만을 토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성질 급하게 감찰에 착수하느냐'며 불만을 표시했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며 "섭섭하다는 취지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전 감찰관은 지난해 8월 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에 나섰다가 사임했습니다.

검찰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을 통해 이 전 감찰관을 불법 사찰한 혐의 등으로 오는 29일 우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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